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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우분투 사용자 여러분.

지금 제 심정은 여러분 손을 꼬옥 잡고, "정말 수고하십니다. 고난의 행군을 잘 이겨내고 계십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합니다. 한국에 있는 중딩동창 친구 놈에게 우분투를 써봐라. 너는 어려서부터 내 말이라면 잘 따라주지 않았느냐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제 말을 또 따라서 우분투를 설치했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저에게 이메일이 왔습니다. 제목은 "쉬펄로마"

내용은 신년을 맞아 우분투 설치 후 인터넷 은행과 증권거래가 안되어서 고생했다는 것으로 공개할 수 없는 처참한 육두문자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저 같이 자존심과 긍지가 강한 인간에게 30줄 넘어  세상과 우아한 타협이란 무엇인줄 아는 그 친구가 그 처럼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고 1818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태의 심각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잠시 제 탄지신공에 초개처럼 쓰러지던 그 친구의 중딩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여러차례 밝힌 바 태평양 건너 단풍잎 이마빡에 붙이고 사는 저로서는 우분투로 인터넷 뱅킹이며 세금내역 조회와 신고, 자동이체 신청, 전자 상거래에 어떠한 불편도 느껴본적 없습니다. 심지어 중국이나 유럽에서 물건 질러도 우분투로 인한 문제가 없었습니다.유독 한국만 문제.

동창놈에게도 바다건너 와있는 줄 알고 우분투를 권했던 겁니다. 그러나 '그노마'- 2009년부로 한국내 본부발령을 받아 토끼같은 재수씨랑 알토란 같은 자식과 사우스 코리아'로 향했던 것이지요. 

'그노마'를 생각하며 주먹을 부르르 떨다가 문뜩 한국에 계신 우분투 사용자 여러분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아아~ 민족이여~ 겨레여~ 어찌 그리 어려운 세상에 사시는 지요?
긴급히 묻습니다. 여러분은 인터넷을 통한 은행거래나 증권거래를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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