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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운영체제(OS)시장에서 MS윈도의 '윈도7'과 구글의 '크롬OS'가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맥OS는 그 나름대로 그 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분투는 두 거인의 싸움에 어떤 형태든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이 다음부터 하는 얘기는 그저 개인적인 상상의 결과입니다.

'크롬OS'가 어떤 형태로 제공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어떤 장치(device)에서도 자료(data)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즉 사용자는 자기 PC와 넷북, 휴대전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롬OS를 무료로 제공받는 대신, 구글이 제공하는 인터넷상 저장공간을 월세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판매업체에는 재앙이겠군요.)

개인은 자기 HDD에 자료를 저장하기를 선호할 수 있겠지만, 기업입장에서 구글이 제공하는 '안전한 저장공간'은 큰 매력이 될 수 있습니다. 벼락 한방에 10년간 모아온 고객 명단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지요. 즉 디지털 자료의 휘발성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구글이 제공하는 저장공간과 무른모-연산장치를 이용하면 많은 사무실에 꼭 대단한 장비를 가져다 놓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저 인터넷에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고 결과물을 표시해 줄 수 있는 성능만 갖추면 될 것입니다.

무른모관련 저작권 위반도 걱정할 필요 없지요. 나는 원자료만 가지고 있는 것이고, 무른모는 구글 서버에서 작동하는 것이니까. 혹시 구글은 특정 업체가 요구하는 업무 맞춤형 무른모 꾸러미(solutions)를 요금을 받고 개발해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꼭 구글직원이 아니더라도 구글은 충분한 하청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자는 자료가 사라질 걱정 없이, 무른모 저작권/구매비용 걱정도 없이, 대신 전화 요금처럼 매월 요금만 꼬박꼬박 내면 되는 겁니다. 한국의 복잡한 금융거래 인증방식도 혹시 구글이 쉬운 대책을 만들어 낼 수 있겠네요. 구글 월드가 도래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01년 미국에서 발효한 애국자법(Patriot Ac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국내 서버를 둔 회사의 모든 자료를 열람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서버가 한국에 있더라도 그 서버의 내용을 안전복제(backup) 목적으로 미국내 서버에 복사해 놓으면 미국정부는 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 열람한 내용을 근거로 개인을 처벌할 수도 있지요.

만약에 내 자료 중에 미국정부 또는 그 관리의 심기를 건들일만한 요소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정부가 표면적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저작권에 대한 국제협약이나 단순한 무역 압박 등을 통해 미국은 혹은 미국관리는 저를 압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독과점법이 있기 때문에 구글은 MS나 다른 OS개발회사가 유사한 OS를 개발해도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환영할 수 있겠지요. 단 시장을 선점한 자는 좀 더 많은 운영경험을 통해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선점시장을 쉽게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상상한 크롬OS와 유사한 OS들이 양산되고, 결국 많은 데이터는 개인의 손을 떠나 지구 어딘가에 저장될 것입니다.

우분투도 크롬OS처럼 변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제 3의 길을 걷게될 것인지. 일단 '우분투 원'에서 저는 오늘 제가 쓴 상상의 영감을 얻긴 했습니다.

어쩌면 구글 크롬OS는 세계단일정부의 도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한 발상인지 모르지만 우리 세계의 평행 세계(Parallel World)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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