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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장을 무사히 종료했습니다. 
한국 시간대에 익숙해질 무렵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오니... 시차 때문에 고역을 치렀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 시스템과 관련해 인상 깊은 것이 3가지 있었습니다.

무료 Wifi: 롯데 백화점에 있는 MBC문화센터와 인천공항에서 인터넷을 잘 썼습니다. 자리도 좋고, 인터넷도 공짜라서요. 단 스타벅스에서도 인터넷 사용을 시도했는데,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 등록번호가 있어야 하더군요. 그래서 못썼습니다. 둘 다 해당이 안되거든요. 왜 개인정보를 묻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사는 곳보다 무료 WIFI를 쓰기는 좋았습니다. 속도도 훌륭하구요. 다만, 외국인 입장(?)을 대변하자면, 우리말 모르는 외국인이었다면 사용이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티머니 카드: 정말 편리하더군요. 단, 이것도 한국에 지인없이 영어만 아는 친구였다면 존재를 몰랐을 가능성이 높을 성 싶습니다. 공항에서 안내도 없고, 그냥 T머니 사인만 있을 뿐 정체가 무엇인지 설명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티머니도 아마도 트레블 머니를 생각했는지 몰라도 직관성이 없는 이름입니다.  '혹시 골프장 이용권?'이 이름에 대한 첫 느낌이었습니다.

대충 정체를 파악한 상태에서는 단순한 교통카드라고 생각했는데, 용도가 넓더군요. 전화도 되고 택시도 되고, 소액 결제도 되고...기념품으로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관광객에게 좀 더 홍보가 되고- 기념품 스타일로도 만들어주고- 호패 형이나 첨성대형, 청자형 같은...=- 또 인천공항에서 자판기 같은 걸로 발매되고 한국 전역에서 통용된다면 꽤 좋은 도구가 될 성 싶습니다.

단, 이런 불편을 끼쳐주시면 좀 곤란하죠. 영어 안내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배려없는 사용환경: 제가 원래 비판적으로 보는 부분이긴 합니다. 출장 간 사람 중에 맥북 쓰시는 분은 좀 불편해 하더군요. 그냥 이메일로 자료 보내줘도 될 것을 .HWP 형식과 .docx형식으로 좀 생각없이 보내 주셔서, 그것도 좀 불편했구요.

컴퓨터는 그냥 설정된 대로 사용하는 외국 사람이 hwp나 docx 읽는 무른모를 찾아서 설치한다는 것이 '보통' 수준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는 일입니다.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한국서는 이런 문제를 '개인이 실력을 쌓아 해결해야 하는- 사용자의 문제'로 보지만,  서양사람들은 이 문제를 '조직(사회)이 바꿔야할- 시스템의 문제'로 보더군요. 이 사소한 문제 해결하려다가 중간에서 조금 난감한 일도 있었습니다. 워낙 시각차가 커서 서로 이해를 못하는 겁니다.

"저 양놈들은 전문가란 놈들이 부실하게 준비하고 와서 왜 그리 못마땅하다고 설레발을 치냐"는 한국쪽 반감과 "불러놨으면, 일할 환경은 만들어줬어야 되는거 아냐. 이 무슨 짓이고"라는 북미쪽 반감이... 어이쿠... 소주로 풀었습니다. -양쪽 다 이유 없는 반항을 할 청소년-어린이들은 아니었으니까요.

아무튼 집으로 돌아와 우분투랑 노니까 참~ 편안하네요. (사용기는 딱 이거 한 줄.)

p.s:
주소 남겨주신 분, 추천 남겨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인정을 느꼈습니다.
나중에 출장이 아니라 여유있게 나가면 뵙게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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