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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나가 있는 처에게 책심부름을 부탁하려고 책 목록과 대강의 내용을 봤습니다.
여기서 어떤 공통점을 다시 찾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어떤 논리를 두고 대립상대로 보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상을 분석할 때, 어떤 것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등수를 메긴다는 점입니다.
또한 어떤 사상이나 이론에 교과서적인 내용보다는 비판서가 더 잘팔린다는 점.

이것이 한국만의 특성이냐 하면 제 경험으로는 그렇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 정도가 지나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의 요청을 받은 글감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분투와 MS윈도를 비교서술하시면 원고료 드려요 인데, 저는 여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절하는 글을 써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상처주자는 못된 심보는 아니니까. 그리고 손님(?)에 대해서는 절대 비공개하겠습니다. 매상에 차질 있음 안되지요. ^^

 저는 잘 몰랐는데. 우분투를 볼 때도 아마도 한국에 흔한 책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우분투를 다른 OS와 대립관계, 또는 투쟁의 도구로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 생각에는 우분투는 MS윈도와 투쟁하기 위한 창이 아니라, 그냥 다른 길일 뿐입니다. 그 길을 걸으며 즐기면 되는 것이지, MS윈도와 투쟁할 필요는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길을 걷는데 있어서 불편하게 하는 것은 불평할 수는 있지요. 불공평하다면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만, 그것을 다른 OS와의 투쟁이나 다른OS 사용자 집단과의 싸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전 시간 낭비라고 봅니다.  (이 글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어떤 분의 요청에 대한 답변 대신 씁니다.)

A에서B로 가는데, 빠른 길과 편한 길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느 정도는 객관적인 근거로 길을 분석해 비교할수는 있겠지요.  게임만 놓고 보면 PC계의 왕도는 MS윈도이고, Wii이며, PS3인 것이고, Xbox는 잦은 고장 문제로 선택의 문제로 돌려야 할 것 처럼 이런 비교는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화에 대해 등수를 매기겠다면 전 역시 반대입니다. 객관적인 기준이 있을 수 없을 뿐더러,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감점하는 게 보통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공평한 비교에도 불구하고 1등에게만 기회를 몰아주는 편이지요.  '객관성이 있어보이는 듯한 비교'에서 좋다는데 마다할 사람 어딨겠어요?

이런 점을 보면 일단 인생은 모든 압도적인 일등을 하고 봐야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등수로 보는 눈길이 적당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획의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양해를 구합니다.)

우분투는 OS이기도 하지만, 함께 편의를 나누려는 문화가 있습니다. 자신과 또 누군가의 편의를 위해 개인시간을 써서 만들어지는 OS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빼고 비교한다면, 불공평하죠. 최대 강점을 빼고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죠.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 자칫하면 남의 기획의도에 대해 지나친 훈계조로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일까 걱정스럽습니다만, 결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일종의 소신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전 좀... 이런 점은 괴짜라. 보통 사람이 봤을 때 비교 우위의 기획이 잘못이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이달 말에 나오는 우분투 10.04를 즐기면 좋지 않을까요?
유명한 말 있잖습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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