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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쓰여진 문서를 제시하면서 이것이 진리인데, 너는 어찌하여 다른 주장을 펼치는가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메일로 좀 귀찮게 하는 분 계시네요.

제 생각에는 이 분들, 영어는 읽을 줄 알지만 영어권 생활경험은 없으신 듯 싶어요. 이런 말을 하면 자격 논란이 있을 것 같아 밝혀둡니다. 저는 영어권에서 산 기간이 한국에서 산 기간보다 더 긴... 공식적으로는 외국인 신분입니다.

외국 살아 잘났다는 티꺼운 소리하고 싶은 건 아니고, -특히 '외국 소비 문화 정도나 자랑할 줄 알면서 잘난척 하는 것들 재수 없지 않수?' 가 제 마음 속에는 뿌리 깊습니다. 아무튼 먹고살다보니 영어권 문화랑은 많이 친한 사람입니다.

첫째, 논리적으로 사고하셔야 합니다. 주장과 사실은 구분을 좀 하셔야 하는데, 혹자의 주장을 전체의 흐름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는 한글을 조금 이해하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대한민국 초등학교 1학년 싸이에 들어가 읽은 글을 예로 들어, "한국인의 철학은 이렇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별반다를 바 없습니다.

둘째, 공신력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끔 슈퍼마켓 계산대 옆에서 파는 말도 안되는 황당뉴스 잡지 같은 것에서 나온 얘기를 한국의 아주 진지한 매체에서 읽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얘기 재밌긴 하죠. '외계인이 2012년에 어디에 나타나서 사람을 구해줄거다' 같은 내용. 그러나 그걸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있으려나요? :) 인용하실 계획이라면 BBC나 CNN, CBC 같은 매체나 Time, NY Times 같은 건 괜찮습니다만... Onion news나 그런 계통 인용하면... 그것 자체로 큰 웃음을 주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 마음 속에는 영어사대주의가 좀 뿌리 깊은 듯 싶어요. 아쉽습니다.
언어는 도구일 뿐. 그걸 숭상하는 원시인 놀이는 안했으면 좋겠어요.
실체를 잘 모르기 때문에 경외하는 것일 뿐, 실체를 알면 영어는 신이 아니라 하인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영어를 막 부려먹어 보면... 좋긴 하죠.

우분투 포럼(영어권) 별별 사람 많습니다. 일부의 주장을 전체의 합의된 주장인양 그렇게 내세우면...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뭐, 어쩌라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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