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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모바일 사용자 환경(OS)을 만들겠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한 가지 몽상을 해봤습니다. 한국형 사용자 환경을 만든다면 어떨까?


제게 만약 정책결정권이 있다면, 캐노니컬의 마이클 셔틀워스 대표를 만나자고 해서 사진부터 찍을 겁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스티브 잡스의 인기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셔틀워스 대표는 리눅스계에서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사람과 정부 각료(상상 속의 저)가 만나 사진을 찍었다는 건 정책의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일반 대중에게도 자비로 우주여행 다녀온 후 크게 돈도 안되는 OS를 만들고 있는 셔틀워스는 어느 정도 흥미를 끌 만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셔틀워스 대표에게 한국형 OS개발을 다 맞기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요. 그에게는 캐노니컬 운영방식에 대해 조언을 듣고 그 만한 댓가를 지불할 것입니다. 몇 명의 프로그래머가 어떠한 방식으로 우분투를 만들고 있는가부터, 어떻게 프로그래머를 선발했고, 어떤 환경에서 개발을 진행하는지 모든 것을 세세하게 문서화시킬 겁니다.


그 다음 만날 사람은 강분도님과 그분의 조직책들(?)이겠습니다. 우분투의 개선해야 할 요소, 한국화에 필요한 요소를 들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뵙지는 못했지만, 최근 동영상을 보아하니 강분도님도 카리스마가 있으십니다. 같이 사진도 찍어야지요. 코분투 티셔츠 입고.


그 다음 할 일은 한국형 우분투, 코분투의 개량 및 보급 기반 만들기에 들어갈 겁니다.


첫째는 1개월 이내 한국판 저장소부터 확충하고, 둘째는 코분투 관련 한글화를 1개월 이내 일단의 국어학자들에게 맡겨 공고히 하겠습니다. 셋째는 1개월 이내 글자체, 배경화면 등등을 정리해 보이는 느낌(Look & Feel)에서 한국 전통적인 기와집의 곡선을 살리겠습니다. 아니면 독도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취향이지요 ㅋㅋ) 넷째는 3개월 이내 코분투 전용의 ‘무른모 상점(소프트웨어 센터)’을 만들어 낼 겁니다. 다섯째는 1개월 이내 우리말 설명서 제작입니다. 전체 과정은 6개월 정도로 생각합니다. 우분투의 개발 주기와 같지요.


저장소는 한국 최초로 풍력과 조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대형 서버촌을 통해 구성할 겁니다. 이것을 개발하기 위한... 부대 구성하겠습니다. ㅋㅋ 이들의 제대 후 운명은 서버지킴이?


아무튼 개발이 끝나면 1차 제품을 소녀시대와 함께 내놓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코분투 안에는 아마도 소녀시대의 신곡이라든가 아이유의 특별 영상 메시지 같은 것. 아줌마 팬을 위한 태평이 벽지 등등을 담고 싶습니다.


분명히 1차 보급에서 문제가 생길 것인데, 웹표준을 지키지 않는 웹들이 코분투에서 제대로 보일리 없습니다. 아니면 국가의 표준이 바뀐다는데, 개발기간 6개월 동안 자연스럽게 웹 표준을 지키는 분위기가 이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흐름이 가속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표준을 지키지 않는자는 도태될 뿐이지요.


이 다음 단계는 확대의 단계입니다. 교육 꾸러미 팀을 구성해 코분투의 ‘확장 꾸러미’ 개념으로 자판 익히기 무른모, 우리말 공부 무른모, 일기장,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 제한 무른모 등등을 개발해 무료 배포할 예정입니다. 쉬운 무른모 개발 도구도 공급해야 겠지요. 다음 배포판 제작도 물론 확장 꾸러미 개발과 동시에 진행할 것입니다.


한편 코분투의 확장 꾸러미는 리눅스의 나눔 문화에 기여하게 됩니다. 한국정부의 이름으로 개발된 한글 교육 무른모를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를 통해 무상 공급할 겁니다.


코분투에 공급되는 무른모는 국영 무른모 상점을 통해 공급되는데, 이를 통해 수익을 낼 겁니다. 게임 하나 둘, 잘 만들어서 200만명 정도에게 매월 1만원 정도의 소비만 유도해도... 예산은 다뽑겠지요. 국영은 향후 5년간 유지하고, 이후에는 민간기업에 매각하거나 일부 분야를 잘라서 민영화 할 겁니다.


국영 기업이 오래되면... 나태해지거든요. 등장 초기부터 민영화가 전제된다는 점은 분명히할 거에요. 나중에 뒤통수 쳤다는 얘기 듣긴 싫으니까. 나머지 음악, 영화 보급은 국영이 아니라 초기부터 민간 기업에 맡길 겁니다. 문화의 보급에 있어 지나치게 관이 주도하거나 개입해선 안되요. 그냥 길의 기초만 튼튼하게 만들면 됩니다.


국영으로 운영되는 기간 동안, 코분투를 개조해 OS가 없는 나라에 지원사업을 할 겁니다. 복수의 중소기업과 자선단체를 선정해, 자선단체가 모은 기금으로 중소기업으로 부터 코분투가 설치된 보급용 PC를 사서 가난한 나라에 나눠줄 것입니다. 딱히 표기용 문자가 없는 이들에게는 한글 입력체계를 소개할 것입니다. 이 사업도 자리를 잡으면 비영리단체와 민간 기업으로 완전히 넘길 게획입니다. 정부가 이런 것 오래 쥐고 있으면 부정 부패가 나타나지요.


이런 보급사업은 단순히 기계만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도 함께 공급하게 됩니다. 코분투 포럼을 통해 기술적인 얘기 뿐만 아니라 문화적 흐름도 일어났으면 합니다.


또한 무른모 사업 진흥을 위해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게임을 무작정 검사한다는... 그 멍청한 반 자본주의 단체 뭐죠? 그것 해체할 겁니다. 자유 시장의 경제체제 하에 영리 및 창작활동 제한이 목적인 그런 바보같은 단체가 존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용가능 연령대 판정을 위한 심의는 필요하지만, 심의 내용의 준수는 권고사항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심의 내용을 민간에 알리는 정도로도 충분히 소비자에게 현명한 선택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다~ 상상 속의 얘깁니다.

상상력이 빈약해 허술한 부분도 많겠지만, 단지 상상이니까 아량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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