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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은 고전 소설의 제목입니다. 이 제목은 한번 생각해볼만한 인생의 태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

어떤 사물이나 사상을 평가할 때, 자기가 그 사물이나 사상을 잘 알고 있다는 오만을 부릴 때가 많습니다, 저는 4년전에 윈도를 쓰던 능력가지고 컴퓨터를 잘 쓴다는 오만을 품고 우분투(리눅스OS)에 접근한 적이 있었습니다. 영 불편해서 못쓰겠더라구요. 그래서 우분투는 멀었다는 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러나 인연이 길었는지 다시 쓰게 된 우분투를 4년 썼고, 지금은 우분투가 더 편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운영체제(OS)의 문제점이었다기 보다는 4년전에 저는 리눅스에 무식했고,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던 오만을 부렸던 것입니다. 도구를 잘 다루려면 손에 익는 시간이 무엇이든 필요한데, 이것도 생각하지 않은 것이죠. 나는 이미 '컴퓨터를 잘다루는 사람'인데, 이 관념을 깰수 밖에 없는 우분투 리눅스는 영 불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제가 쓰는 우분투 환경입니다.



이 관점에서 '너 자신을 알라'고 외쳐 소피스트들로 하여금 결국 논리가 아닌 독배라는 투항을 받아낸 소크라테스 선생의 사상은 현대에도 유효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이데아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생 동굴 속에 고정된 채 앉아서 동굴 벽에 비춰진 그림자로 세상을 본 사람들은 동굴 밖에 있는 그림자의 실체(이데아)를 보고 온 사람의 말을 부정합니다. 동굴 안에만 있던자들은 세상은 그림자인데, 색깔이 있는 사물은 존재할 수 없다고 편견을 갖는 것이죠. 평생 그림자가 진리였기 때문입니다.

MS윈도는 많은 사람에게 그림자입니다. 컴퓨터를 쓰려면 백신과 방화벽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조각모음 등 최적화를 자주해줘야 성능이 일정하다는 믿음을 보입니다. 사실은 컴퓨터가 아니라 MS윈도에 백신과 방화벽이 필수인 것입니다. 저는 백신이나 방화벽 없이 우분투를 4년을 썼지만, 아무런 문제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조각모음은 하지 않고 최적화는 우분투 설치 초기에 쓰기좋게 다듬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무엇보다는 우분투의 많은 무른모(software)는 무료이며, MS윈도에서 유료로 처리했던 작업을 우분투에서는 무료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MS윈도만 아는 분은 이런 얘기도 어쩐지 못 미더울 것입니다. 어떤 분은 강렬한 편견에 사로잡혀 우분투 리눅스에 대한 예찬을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4년 전보다 일깨워진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림자가 아니라 이데아입니다.

믿습니까? 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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