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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에서 온라인화로 나가는 세상.


우분투 12.10을 새로 설치하려고 USB저장기기를 찾아보니 실종 상태입니다.


집나간 USB는 아니고, 제가 별로 쓸 일이 없으니 집안 어디에 두고 잊어버린 것이지요.


지난해만 해도 USB저장기기를 종종 썼는데, 올해는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 


이메일로 보내기에 용량이 좀 벅찼던 사진이나 자료는 드랍박스(Dropbox)나 우분투원(Ubuntu one)에 넣어 공유합니다. USB주고받을 일도 없고, 그냥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거기서 받아가~' 하면 그만이니까요.


게다가 이런 온라인 저장고 종류와 무료 제공 용량이 늘어나면서, 용량제한 부담도 없습니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MS사의 '스카이드라이브', 구글의 '드라이브' 등등.


개인의 자료교환 뿐만 아니라 회사 간 주고받는 자료 중 공개 자료는 역시 드랍박스나 MS의 스카이드라이브를 통해 주거나 받고 있습니다.


똑딱이 디지털카메라가 똑똑한 전화기에 밀려 벼랑에서 아둥바둥 하듯이, USB저장기기도 점차 밀려나기 시작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USB저장기기가 아예사라진다기 보다는, 디지털카메라가 DSLR처럼 고기능 제품군으로 살아남았듯이 USB저장기기 크기나 그 이하로, 현재의 SSD급 또는 그 이상의 압축 저장 능력을 보이는 그 무엇이 곧 나오지 않겠나 싶네요.


요즘 흐름을 보면 개인만 열람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놓는 매체의 입지가 점차 주는 듯 합니다. 전에 디지털화 시대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디지털화를 넘어 온라인화 시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개인의 많은 자료를 '온라인화'하고 있는데, 사실 온라인화된 자료는 이중삼중으로 보호한다고 해도 공개된 자료나 다름없거든요.


결국 대기업이 또는 그 위에 정부가 개인이 온라인화한 모든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미 똑똑한 분은 대용량 자료(big data)에 대한 저장/관리/분석 기법을 많이 연구해 놓은 상태라는 얘기 자주 듣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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