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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트 타임 캡슐 고쳐본 경험담.

Mike Sierra 2013. 11. 20. 15:27

애플 제품 중에 에어포트 타임 캡슐 (Airport Time Capsule)이란 긴 이름의 제품이 있습니다.


인터넷 공유기(Router)와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더한 제품입니다. 

인터넷 모뎀과 연결해 각 장치로 신호도 나눠주고, 또 아이맥이나 맥북이 있으면 자료복제 기능인 '타임머신(Time Machine)'을 이용해 자료를 복제해 놓을 수 있습니다.




어젯밤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 인지 이 에어포트 타임 캡슐이 노란색(Amber) 신호를 켠 채 작동을 멈춰버렸습니다. 모든 장치에서 보이지도 않고, 재설정(reset)이나 공장초기화(Factory reset) 마저 안되는 영어권에서 말하는 벽돌(brick) 상태!!!


품질 보증 기간도 지나서 이러면 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요. 4세대 에어포트 타임캡슐을 쓰기 때문에 새걸 사야하나했지만, 지름신 강림이전에 소생술을 해본다는 기분으로 뜯어봤습니다.


찾아보니 노란색 신호가 계속 켜져있는 상태는 HDD 고장 상태이고, HDD를 떼어내면, 일단 공유기는 작동할 수 있다는 한 고수의 이야기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분해과정은 아래 연결고리 내용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설명보다 후기형인 A1409 지만, 뜯는 법은 같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전원은 빼고 하셔야 됩니다. 



개복(?)까지 약 30분 걸렸는데, 밑에 고무판을 떼내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일단 드라이어로 데워주고 넙대대한 일자 드라이브로 슬쩍 떼주고, 테우고 떼주고, 데우고 떼주고, 네 귀퉁이를 그런 식으로 천천히 떼냈습니다. 고무판 찟는 순간 먼지에 노출되기 때문에 고쳐도... 곧 고장나겠지요. 위 설명 그림처럼 갈끔하게 떼내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인내를 가지고 하셔야 합니다. 손가락 데이는 줄 알았습니다. 


일단 고무판을 떼어내면 그 다음은 쉽습니다. 나사를 풀어주고, 개복 완료. 그 다음 HDD에 연결된 전력선과 신호선을 뽑고서는, 전원을 연결해 다시켜봤습니다. 


약 2~3분 후에 무선 인터넷이 잡히더군요. 아이폰에서 타임캡슐을 조작하는 '에어포트 유틸리티'를 열어서 봤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제 장치의 DNS가 꼬여있다길래... 설명대로 재설정. 에어포트 유틸리티에서 잡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후에, 다시 전원을 뽑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HDD를 다시 연결해봤습니다. 


한 2분 정도 기다려보니... 노란불이 녹색불로 바뀌면서 모든 것이 정상작동.



에어포트 유틸리티 화면... 여기서 아래 장치를 눌러주면 각종 설정과 문제해결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냉큼 나사 조이고 조립해서 다시 올려놓느라 미쳐 개복한 사진조차 못찍었습니다. 수리의 기쁨은 아이들과 처에게 아이스크림 하나씩 돌리는 것으로 끝.


그 느낌 아는 경험담.


1. HDD는 WD사의 Green HDD가 들어있더군요. 

2, 내부 구조는 무척 간단. 개복시 요점은 고무커버가 찢어지지 않게 헤어드라이어로 열기를 더해 주면서 천천히 작업하란 점. 

3. 사실 제가 쓰는 4세대(A1409)보다, 5세대 평이 하도 좋아서... 고장난 김에... 지름신이 살짝 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다음 주면 미국에서는 만물이 값싸지는 블랙프라이데이 인지라... ㅎㅎ 할인판매라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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