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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쉘은 ‘최대한 간단하게’를 기본 방향으로 잡고 설계돼 있습니다.

우분투에서 그놈쉘 설치는 지난 글을 참고하세요

[우분투 설명서] - 우분투 11.10 설치 후 다듬기


그놈쉘을 처음 만났을 때는 깔끔한 첫 인상을 받았는데, 곧 이어 이것저것 쓰기 편하게 고치려니 좀 난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많은 기능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놈쉘에 익숙해지려면 ‘현재 활동’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화면 왼쪽 맨 위에 있는 ‘현재 활동’은 화살표만 들이대면 화면이 바뀝니다.


바뀐 회면 왼쪽에 무른모 목록(즐겨찾기), 가운데 현재 작동 중인 무른모 목록, 오른쪽에는 작업 공간 목록을 보여줍니다.


즐겨찾기 채우기와 빼기

제가 가장 처음 한 일은 자주 쓰는 무른모를 화면 왼쪽에 채워 넣는 일이었습니다. 바뀐 화면 위쪽에 보면 ‘창’과 ‘프로그램’이라고 돼 있는데, ‘프로그램’ 부분을 딸각하면 그림처럼 목록이 나옵니다. 목록에서 자주 쓰는 무른모를 골라서 오른쪽 단추로 딸각하면 ‘즐겨찾기에 추가’가 나옵니다.

반대로 즐겨찾기에서 무른모를 빼려면, 즐겨찾기 상에서 오른쪽 단추를 딸각하면 ‘즐겨찾기에서 제거’가 나옵니다.


글쇠를 외워야 제대로 쓴다

그놈쉘은 글쇠 조작에 의존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면 작동 중인 무른모 사이를 오가려면 alt+tab을 쓰는 것이 편합니다. 만약 대용량 자료를 이 폴더에서 저 폴더로 옮길 때 등장하는 진행 창(file operation window)이 다른 창에 다녀온 다음부터 실종 상태라면 ctrl+alt+tab을 눌러 진행창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 부분) 또 컴퓨터 끄기 기능이 안 보이는데, 사용자 이름을 눌러 나오는 차림표에서 alt를 누르면 ‘절전’이 ‘컴퓨터 끄기’로 바뀝니다. 현재활동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alt+f1이나 명령창을 여는 alt+f2, 터미널을 여는 ctrl+alt+t 도 이번 기회에 익혀두면 편합니다.


휴지통은 어디로?

그놈쉘을 쓰다 보면 휴지통이 사라진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른모 목록에도 등장하지 않는 휴지통을 보이게 하려면, ‘프로그램’에서 ‘Advanced Settings’을 찾아 실행합니다.

이 무른모의 정체는 ‘gnome-tweak-tool’, 즉 그놈쉘을 다듬어주는 무른모 입니다.

Desktop 항목을 선택해서 우측에 나오는 목록 중에 ‘Trash icon visible on desktop’을 선택하면 휴지통이 바탕화면에 보입니다. 다른 요소도 바탕화면에 나열하려면 여기서 켜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Have file manager handle the desktop’은 끄지 마세요. 바탕화면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글꼴을 바꿔볼까?

Advanced Settings’ 진도를 더 나가봅시다. ‘Fonts’에서는 글꼴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글꼴 이름을 딸각하면 목록이 나오고, 여기서 글꼴을 고르는 방식인데, 예문이 한글이라 영문 글꼴은 모두 이상하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바꿔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 파’가 예문.

외부 글꼴을 쓰고 싶다면, 글꼴을 노틸러스(자료관리자 무른모)에서 왼쪽 단추로 딸각하면 글꼴보기 창이 열리는데, 여기서 ‘글꼴 설치’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 저는 기본글꼴(default font)만 바꾸고 나머지는 우분투 글꼴에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시계와 단추 표시

Advanced Settings’의 ‘Shell’항목에서는 화면 가운데 맨 위에 있는 시계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날짜 보이기, 둘째는 초 보이기, 셋째는 시계를 딸각했을 때 나오는 달력에, 각 주가 올해 들어 몇 번째 맞이하는 주인지 숫자 표시하기 입니다. (주급으로 급여 계산하는 분은 이런 표시가 있으면 편하지요)

시계 설정과 관련된 3가지 항목 다음에는 창의 제목막대에 관한 설정이 있습니다. 그놈쉘은 제목막대에 오로지 ‘닫기’단추 밖에 표시하지 않는데, ‘Arrangement of buttons on the titlebar’에서 단추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단 설정에 따라 여기서 조정해도 단추 가짓수가 늘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또한 ‘Laptop lid close action on battery’와 ‘...when on AC’ 두 항목은 랩탑 뚜껑을 닫으면 어떻게 행동할지 정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첫째는 전지로 가동할 때, 두 번째는 전선으로 연결돼 있을 때입니다. 기본 값으로 놓고 써도 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기능을 추가하려면 Shell Extensions

Advanced Settings’의 ‘Shell Extensions’는 그놈쉘에 확장기능을 더하고, 이를 켜고 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단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고, 외부 저장소에서 그놈쉘 확장기능을 가져와 설치해야 합니다.

현재 그놈쉘 확장기능은 웹업데이트닷오그(Webupd8.org)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받아다 쓸 수 있습니다. 웹업데이트닷오그를 저장소 목록에 더해준 후 필요한 그놈쉘 확장기능을 더해주면 됩니다.


기존의 그놈툴바 확장 기능은 어디로?

그놈쉘 확장기능이 아닌, 이전의 그놈툴바 확장기능도 그놈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센터>에서 ‘라디오 트레이(Radio Tray)’를 설치해봅시다. 라디오 트레이는 인터넷 라디오를 듣기 좋게 만든 무른모입니다. 설치 완료 후 <현재 활동>-<프로그램>에서 라디오 트레이를 실행하면, 윗쪽이 아닌 아래 막대에 표시됩니다. 포인터를 화면 오른쪽 맨 아래로 가져가 보면 아래 막대가 표시됩니다. -문제는 쪽그림(icon)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때도 많다는 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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