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에 전혀 관심 없는 듯 싶던 굵직한 회사들이 연대해 리눅스를 키우기로 했답니다.

이 회사들은 '린나로(Linaro)'라는 영국계 비영리 단체에 공동 투자해, 자기네 제품에 장착할 리눅스 기반 무른모를 빠르게 공급할 공급원을 키울 계획이라고 컴퓨택스에서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는 여기 (Engadget 영어판)

린나로의 보도 자료는 우분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Linaro will invest resources in open source projects that can then be used by Linux-based distributions such as Android, LiMo, MeeGo, Ubuntu and webOS.
(린나로는 앤드로이드, 리모, 우분투와 웹OS 같은 리눅스 기반 배포판에서 쓰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자원에 투자할 예정이다.)

린나로라는 단체는 익숙치 않지만, 여기에 투자한다는 회사 이름을 보고 '오호라~ 드디어...' 싶었습니다.

투자한다는 회사는 삼성, IBM,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RM, 프리스케일입니다.
추가로 리눅스 재단이 들어갑니다.


삼국지로 치면 황제(MS)가 무너지고 동탁(애플)이 떠오르니 제후들이 뭉쳐서 '저 놈 좀 잡아야 쓰겠다~ 우리도 살아보자~' 하는 형세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 물론 애플과 동탁은 같지 않습니다. 동탁의 배와 통통한 사과를 연상할 순 있을지 몰라도.
잡스는 대인배니까요.
MS도 삼국지의 한나라 황제 마냥 무너진 상태는 아니고, 여전히 명가입니다. 잘 만들죠.

삼국지보다는 애플 천하가 보이니 두려운데, 그를 이기기 위해 MS랑 손잡기는 어쩐지 껄끄러운 이들이 린나로 연대를 했구먼... 이 저의 분석입니다. 문제는 연대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의 문제겠습니다.

저는 누구 편도 아닙니다.
다만 우분투용 좋은 무른모를 만들 환경이 조성될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우분투용 우리말 글쇠 연습 무른모랑 사전이랑, 근사한 음악·동영상·DVD 재생기를 투자해 만들면 좋으련만.
또 필요한 것 뭐 있을까요?

참고: http://www.linar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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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ltraskeptor 2010.06.03 05:06 신고

    우분투 유저로서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군요. :)
    저는 한국에 살기 때문에 여전히 윈도를 버릴 수 없지만,
    설령 액티브엑스 등의 문제가 사라진다고 해도 우분투를 메인으로 쓰기는 역시 쉽지 않았거든요.
    어플리케이션의 완성도가 윈도우의 그것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커서...
    린나로 연대로 앞으로 훌륭한 어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자못 기대가 되네요.

    • Favicon of http://myubuntu.tistory.com BlogIcon Mike Sierra 2010.06.03 08:21 신고

      게임을 제외한 일상 활용에서 저는 완성도 차이를 크게 체감하진 못했습니다만, 전문분야에서 우분투의 무른모가 부족하긴 합니다. 제 팔도 안으로 굽는 군요. :)

  2. 가키 2010.06.03 06:55 신고

    딱히 찬성할 것도 아닌게 저기 참여한 회사들이 그렇다고 리눅스에만 올인하는게 아닌 그냥 양다리 걸치기 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외국 둘러볼 필요도 없이 한국에서도 삼성과 LG가 대표적이죠- 한마디로 여기 투자해서 잘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마는 식의 연합이라는거죠. 어쨌든 한국에선 안중에도 없던-기업 입장에서- 리눅스에 그나마 관심을 가졌다는게 괄목할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삼성과 LG라는 건 차세대 저장 매체 얘기입니다. 블루레이와 HD-DVD 양쪽에 발 담그고 있었던 건 숨길 일도 없던 다 알던 사실이니까요-

    • Favicon of http://myubuntu.tistory.com BlogIcon Mike Sierra 2010.06.03 08:15 신고

      음... 저는 이런 양다리는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사업은 단일 소신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기술 관련 분산 투자는 보험 성격으로 어느 기업이나 당연히 하는 일입니다. 특히 원천 기술이 자기에게 없는 상태에서 몰빵 투자는 기업을 위기로 몰아넣게 됩니다.

  3. Favicon of http://greenhills.egloos.com BlogIcon Green Hills 2010.06.03 09:04 신고

    글쎄요... 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삼성, IBM,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RM, 프리스케일"

    이 중 삼성을 제외하면 다 직간접적으로 리눅스 진영을 지원해왔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삼성이 바다(bada) 때문에 들어온다는 feel이.

    • 생선중독 2010.06.03 09:16 신고

      역시나 투자하는건 쾐찮은 것이 나오면
      자기네들 플랫폼에 사용하겠다는거겠죠 뭐

    • Favicon of http://myubuntu.tistory.com BlogIcon Mike Sierra 2010.06.03 22:28 신고

      생각의 차이가 아니고 부정확한 사실의 여부를 찾아봐야 겠네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IBM과 TI외에 다른 회사는 리눅스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리눅스에 전혀 관심 없는 듯 싶던' -이 부분은 가볍게 생각나는 대로 썼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오류라면 바로 잡겠습니다.

  4. 생선중독 2010.06.03 09:22 신고

    음 느낌이 왜 임베디드 장치를 전용으로한 리눅스가 나올듯한 느낌일까요??
    MS 같은 경우도 윈도우 모바일이나 윈도우 임베디드 같은 OS가 있기는하지만
    임베디드 OS 쪽은 춘추전국시대정도라고 생각합니다.

    PC를 주 타겟으로 한다면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저도 우분투를 사용하면서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대다수의 사용자가 MS 편에 있기때문이겠지요...

    • Favicon of http://myubuntu.tistory.com BlogIcon Mike Sierra 2010.06.03 22:36 신고

      저는 전용OS나 무른모를 개발한다고 해도 리눅스는 바탕글 공개 문화 위에 서있기 때문에 투자의 결실이 결과적으로는 특정 장치에만 제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사람과 바탕철학의 힘을 좀 더 믿어도 되지 않을까요.

  5. Favicon of http://juragon.blogspot.com/ BlogIcon Clayton 2010.06.06 14:15 신고

    좋은 소식이네요. 스티브잡스 한 사람이 세상의 판도를 이렇게 뒤흔들어 놓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어쨌든, MS 제국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암시적
    범죄자가 되는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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