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릴려고 'Cross platform solution' 에 대한 글을 몇 일째-물론 틈틈히 잠깐씩 붙잡고 있었는데, 쓰다가 지쳤습니다. 나중에 더해서 올리도록하고...:)

머리 식히는 주제로 '티맥스'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기술적인 분석은 많이 나와있으니, 저는 사업적인 측면을 좀 얘기해볼까 합니다. 여러 명의 프로그래머를 고용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잘되면 좋겠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아 무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티맥스 시연은 실패다... 열심히 노력했다를 강조하고자 했겠지만, 직원이 이혼했다던가 여친이랑 헤어졌다던가 하는 부정적이고 직원 사생활에 관련된 발언은 회사 대표께서 공적인 자리에서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기술적인 부분과 진척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멍 때리게 한' 발언도 시연 중 몇 개 터진 것 같습니다.

빌 게이츠 전회장이 MS윈도 개발하느라 이혼하고 어쩌고 그렇게 얘기했다면 아마 도덕적 비난이 쏟아졌을 것입니다. 제 기준이 아니라 서구의 관점에서 이혼하도록 일시켰다면 '악덕 기업주'라고 생각할 사람 대부분 일겁니다.  아무튼 기술적 부분 뿐 만아니라 상대방의 품위와 말발(?)과도 경쟁을 해야할 것입니다.

2. 티맥스의 시장범위가 지나치게 좁다... MS윈도와 호환을 앞세웠는데 사실 북미나 유럽, 아시아 타국 시장에서 업무나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산 제품이 일정한 수준에 오르려면 내수시장 만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반드시 수출을 뚫어야 하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티맥스는 얼핏보면 블루오션이지만, 사실은 우물을 파고 있는 것 아닐까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지만, OS보급은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가격만 생각하면 애초에 리눅스는 지구의 PC시장을 점령했겠지요. 우분투 성능은 MS윈도랑 비교해도 정말 좋답니다. 특히 환경이 어찌나 편한지... 후훗~.

3. 첨단 기술? 글쎄요... 리눅스에서도 와인(Wine)이나 세데가(Cedega)를 이용하면 스타크레프트 정도는 쉽게-자연스럽게 돌릴 수 있습니다. 그것도 꽤 오래전부터 가능했습니다. 상용 무른모인 세데가를 월 5달러(미화)정도 내고 쓰면 거의 왠만한 게임은 다합니다. 오래전에 나온 스타돌리는 것을 그걸 첨단이라고 내세운다면 비웃음을 살 수도 있습니다. 또 한국이 아닌 외국서는 인터넷 서버로 동영상 보거나 파일로 보는데 우분투도 별 문제 없답니다.




4, 지루한 모양새와 작동 모습... OS를 판매하는데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이 '보이는 느낌(look & feel)'입니다. 사실 OS뿐만 아니라 대부분 제품에서 디자인은 중요하죠. 티맥스 윈도의 XP와 꼭 닮은 디자인은 제 생각에는 지루합니다. 아마도 우분투의 컴피즈퓨젼 효과와 AWN 수준의 특수효과를 시연했다면 업무 효율성과 상관없이 '아아~ 깔아보고 싶구나~'하는 사람들 꽤 생겼을 것입니다.


5. 닫혀있는 개발 환경... 차라리 캐노니컬과 아시아권 사업파트너로 협력 선언을 했다면 티맥스는 좀 더 국제적인 주자로 시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더 빨리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우분투로 당장 수익을 만들어내긴 쉽지 않죠.

그러나 우분투CD판매도 가능하며, 기업 업무 지원 무른모를 만들어 기업과 공공기관용으로 유료 무른모 꾸러미로 판매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스타스위트처럼.) OS를 보급하면서 우분투원 형태의 사업도 한국/중국/일본 동북아시아 또는 동남아시아까지 대상으로 시도해 볼 수 있겠구요.

현재의 방식은 제가 보기에는 막혀있는 듯 보이는 부분이 좀 있네요. 그러나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하니 실패해서 다른 가능성 싹을 다치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 바램이 있습니다. 혹시 지나치게 티맥스를 난도질(?)하려 했거나 악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악의는 전혀 없이 3자 입장에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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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pensea.egloos.com BlogIcon 떠돌이 2009.08.09 09:16 신고

    저도 그 곳 CEO라는 분의 아름다운 언사에 크게 감동했었더랍니다. 당연히 윈도라는 이름을 쓰면 MS로부터 소송 당할텐데-_-; 그것을 MS의 '시비'라고 표현하시던.. 언론에 그런 시정잡배와도 같은 언사를 쏟아낼 수 있는 그분에게 감탄을 금치 못했더랍니다.

    티맥스.. 정말 국산 OS에는 동감하는 바이지만 방향이 잘못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윈도우즈XP가 되고 싶어하는 OS를 만들다니.. 과연 누가 사용할까요.. 만약 티맥스가 윈도우즈XP를 완벽하게 따라한다면, 만약 개인에게 외면 받아도 국가에서 채택하여 사용한다면? 우리나라 웹 환경은 앞으로 10년 더 이 상태로 고립 될지도 모릅니다.

  2. 타이가장관 2009.08.09 14:22 신고

    "열심히 노력했다를 강조하고자 했겠지만, 직원이 이혼했다던가 여친이랑 헤어졌다던가 하는 부정적이고 직원 사생활에 관련된 발언"이 저를 정말 분노하게 만들더군요.

    개발자가 그런 마구 써도 되는 저급 리소스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마음에 안듭니다. 만일 이 프로젝트가 진짜로 성공한다면(물론, 그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로비, 언론 플레이, 정부 납품등의 다른 방법으로라도) 개발자의 삶은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실력있으신 분들은 해외로 뜨시겠지요...

  3. foniz 2009.08.10 23:55 신고

    간만에 봅니다.
    그 날 현장에 있었습니다.
    실무에서 맥오에스 텐, 우분투, 할수없이 윈도우를 사용한다고 하여,
    직원과 토킹하고 싶다고 신청하여 관계직원과 약30분동안 애기를 하였습니다.

    관계직원도 마찬가지로 시장상황도 잘 알고 있으며, 이론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허나, 뒷받쳐주는 현실들이 여의치 못하다고 합니다,
    [관공서에서 개발같은 경우는 윈도우는 물론이고 리눅스도 가능한데, 우리같은 신생 티맥스는 큰데서 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들어갈수 있는 닛치 시장이 없다... 이렇게...]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에는
    새로운 오에스를 삼성역 그래스타워의 17층인가? 거기에서 티맥스라는 회사에서 개발한다는 무지개빛 꿈이 더 멋졌습니다.

    끝까지 버텨서 뭔가 이루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티멕스 만쉐...^_^

  4. Favicon of http://myubuntu.tistory.com BlogIcon Mike Sierra 2009.08.12 14:47 신고

    CEO가 말 잘못했다고, 일하는 사람마저 버림(?) 받아선 안될 겁니다.
    대통령이 이상하다해서 대한민국이 망해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아무튼 티멕스의 시장접근 전략은 상식선에서 봤을때 '왜 저럴까?'하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내놓은 전략도 현실 맞춤형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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