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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맛에 많이 쓰기 시작한 넷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HP Mini311-1000 넷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Intel(R) Atom(TM) CPU N270   @ 1.60GHz, (듀얼아톰입니다)
메모리는 3GB. 그래픽카드는 Ion LE (자체 512MB), HDD용량은 160GB.
제품 모양새는 괜찮습니다. 어디가서 펼쳐도 좋은 은색.


넷북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는 어중간한 성능을 개선하지 못하면 랩탑에 흡수돼 사라질 것 같습니다. 
넷북으로 사진편집이나 고화질동영상 감상에 온라인 게임을 할 계획이라면 윈도7이 설치된 랩탑 구입을 권하고 싶습니다. 
온라임 게임을 할 생각이 없다면, 우분투가 설치된 랩탑은 정말 좋습니다. (나중에 랩탑이야기는 따로 하지요) 넷북으로 사진을 편집한다거나, 글을 쓰는 것은 상당히 고행입니다. (이 글은 고행의 결과물이 될 듯.)
특히 손가락이 두툼한 분들은... 유전을 원망해야 할까요?

웹순례나 글읽기 용도로 넷북을 사는 것도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발열도 적지 않은데다가, 아이패드가 그런 용도로는 훨씬 편합니다. (아이패드 얘기도... 나중에 따로) 아이패드의 최대 장점은 화장실이나 침대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게는 그렇단 얘기지요)

원판 성능은 정말 '개떡'
HP Mini에는 원래 MS윈도 XP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XP의 성능저하.
1년 정도 쓰니 부팅하는데만 3분 이상이 걸렸습니다. 한국 출장용으로 회사에서 하사한 물건인데다가, 따로 XP원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갈아엎지 못하고 쓰다가 결국 우분투를 설치했습니다. (당분간 한국 출장갈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부팅시간 30초 미만. 행복합니다.

우분투가 성능의 한계를 넘게는 못해줍니다
부팅시간은 빨라졌지만, 고화질 동영상 감상시 버벅거리는 문제는 여전합니다. 사실 우분투가 고화질 영상 재생에 별로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성능이 저하된 듯 합니다. (우분투의 문제라기 보다는 코덱의 문제겠지요.)

유튜브나 저희 동네 뉴스 보는데는 별 문제 없기 때문에 제겐 큰 불만거리는 아닙니다만, 고화질 동영상 감상용도로 넷북을 사려는 분들은 랩탑을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분투 설치하면 이점은 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면서, 웹브라우저를 열어놓고, 그림창 하나 띄운 정도의 다중작업(multitasking)은 문제가 없습니다만, 여기서 동영상을 띄우면 벅벅 기어다닙니다. 그나마 우분투를 설치했기 때문에 이 정도입니다.

XP시절에는 워드를 연 상태에서 Paint.net만 열어도 벅벅 기었습니다. 아이언(Ion) 비디오카드가 탑재돼 게임도 돌릴 수는 있지만, 게임의 목적이 쾌적한 즐거움이라면 넷북으로 게임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넷북이 상당히 뜨거워집니다. 손에 땀을 쥔 게임을 할 수 있죠. 스릴 때문은 아닙니다.

우분투가 XP보다 다중작업 성능이 좋은 원인은 일단 바이러스 잡는 무른모 같은 것들을 띄워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또 우분투를 설치하면 거의 대부분 장치를 별다른 설정없이 쓸 수 있습니다. 오히려 XP가 드라이브 찾아다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답니다. 특히 HP311 특유의, 또는 ALPS사가 제조한 만지작판(touchpad)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가 XP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잘쓰고 있긴 하지만, 남에게 추천은 '몬해!'
저는 넷북의 용도에 그다지 후한 평가를 하고 싶진 않습니다. 넷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여러가지 작업을 할 계획이라면 돈을 조금 더 들여 랩탑을, 간단히 인터넷을 돌아보는 정도라면 아이패드 같은- 앞으로 많이 나올- 제품들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HP Mini311에 우분투 설치시 주의할 점:
1) [시스템]-[관리]-[하드웨어 드라이버]에서 무선랜드라이브를 선택할 때 Broadcom사의 STA 무선랜 드라이버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른 드라이버는 부팅시 2번에 1번은 실패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단 STA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그놈패널에 연결상태를 제대로 표시못해주는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합니다.

2) 만지작판(touchpad)을 끄고 켜는 글쇠는 fn + f12입니다. 이걸 몰라서 만지작판이 작동 안하는 줄 알았습니다. 글을 두들길 때 이 바로가기 글쇠는 굉장히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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