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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성 제목을 써봤는데, 낚이려나요? 답은 인터넷 무선 공유기(Wireless Router) 입니다.

저희 집에서 쓰던 꽤 괜찮은 무선 공유기가 어느날 갑자기 자주 신호를 보내주질 못하는 겁니다. 즉 인터넷이 끊기자 저희 집 백성들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만화며 동영상이 원활하게 공급 안된다는 겁니다.

일단 인터넷 수신기(Modem)를 확인해보니 문제 없습니다. 그 옆에 공유기를 만져보니 상당히 뜨겁습니다. 열받고 뻗기 시작한 겁니다. (만져보고 진단 끝~ 한건 아니고 공유기 일지(log)를 보니 오작동이 발생하기 시작했더군요.)

사람도 갑자기 일이 늘어나면 과로로 몸져누울 수 있듯이 기계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저희집 공유기를 설치했을 때보다 공유기를 통해 신호받는 기계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에는 PC와 랩탑 2대 정도였는데, 여기에 닌텐도 위(Wii) 넷북(netbook), 아이패드, 아이폰, 갤럭시S가 더해지면서 인터넷 신호를 요구하니 문제가 생길만하다 싶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나온지 2~3년된 공유기 중에는 최근에 나온 똑똑한 전화기와 '별 다른 이유없이' 궁합이 잘 안맞는 경우도 있답니다. 어떤 합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별 다른 이유 없이' 거부한다는 군요. 공유기가 사람도 아니고... 뭐... 이건?

그래서 아무튼, 일단 그간 써오던 뿔 3개난 친구는 은퇴하고 뿔2개 달린 친구로 교체했습니다. 뿔 하나가 적음에도 새로 온 친구는 현재 2주째 모든 장치에 끊김없이 신호를 보내주며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초저가로 팔길래, 소수의 사용자평만 믿고 산거라 약간 불안감도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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