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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침공SF가 인기있는 소재로 떠올랐습니다.
스카이라인에 이어 배틀:로스 엔젤레스가 나온다네요.

영화와 사회추세를 연결해서 보면, 앞서 유행한 좀비물은 상호신뢰가 사라지는 시점에 인기를 끄는 듯 합니다. 불경기로 불안한 사회, 갑자기 해고당할지도 모르는 상황- 해고 당한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죽음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  그게 영화에서는 좀비로 표현됩니다.

혹은 극단적 사상=좀비라고 보는 분도 있겠지요. 이성없는 미움, 그 극단으로 사람이 사람을 물어뜯게 되는 사회상. 그런 물어뜯는 것을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떼거리”들. 인터넷만 봐도 좀비 많아요. :)

여기서 배틀: 로스 엔젤레스 예고편... 2011년 개봉 예정입니다.


외계인 침공은, 개인이 노력했는데도, 도무지 밝아지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 또는 요즘 논의 중인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에 대한 불안감의 표현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서울G20는 신세계 질서를 짜는 회의였는데, 목표를 재확인하는 수준, 달리 말하면 결과적으로 실패했지요.  불안한 미래는 지금도 지속형입니다.

그런데 제가 만약 외계인 사령관이라면, 이런 식으로 근접전투를 벌이진 않을 겁니다. 우주에서 공격하면, 예를 들면 운석을 투하한다거나 하면- 아군의 피해없이도 지구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데, 무엇하러 이런 식으로 접근전을 벌이는 건지... 당췌~ 인간들도 요즘 접근전 잘 안하는 판에 말이에요.
사람이 등장해서 무엇인가 역할을 해야 영화가 만들어지니 뭐 할 수 없겠지요. :)

이런 불경기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외계인 침공물은... 줄거리의 개연성을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저 파괴와 참상. 그 속에 애쓰고 뛰는 주인공. 그래서 대충 “그리하여 지구는 그들 미국인의 활약으로 평화를 되찾았도다”로 끝내겠지요. 미국이 주도해야 세계가 평화롭다는 정서의 전달. 그런데 요즘 세계에 그게 통하겠어요? 미국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엔화 꿔다가 부동산에 박아넣도록 한 그 누구 때문에, 지금 몇 년째이러고 있는데... 스카이라인은 10월에 예고편이 공개됐지만 못보신 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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