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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꾸미는데 우분투만큼 자유로운 OS가 흔치 않습니다.



그만큼 화면을 꾸미는 데 별별 무른모 문파가 난무합니다. 그 중에 주요문파를  추려서 소개합니다.
이 바닥에서도 족보를 알아야 뭔가하지 않겠습니까?

1. 제1문파: 윈도 효과계, 컴피즈 퓨전


우분투에서 활약 중인 파벌을 보면 화면효과에 있어서 문파통합을 이루신 '컴피즈-퓨전(Compiz-fusion)'이 계십니다. 과거 화면효과 부문에는 컴피즈(Compiz)와 베릴(Beryl) 두 문파가 있었으나 힘을 합쳐 세운 것이 컴피즈-퓨전입니다. 컴피즈-퓨전의 기본 신공은 '화면전환 효과'입니다. 특히 화려한 '정육면체 돌리기(Cube Rotation)' 신공이나 '작업공간 한 화면에 깔기(Expo)'효과에 매료돼 우분투를 설치하려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컴피즈 퓨전 김구이 신공


단 화려할 수록 내공(메모리) 소모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가볍고 빠름을 선호하는 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합니다. 또 컴피즈-퓨전은 화면효과 뿐만 아니라 창테둘레 넣기등 운기조식도 합니다. 그래서 함부로 조작하다간 주화입마에 빠져 윈도 자체가 움직이지 못할 수 있으니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지요.


2. 제2 문파: 창문장식계 메타시티와 에머럴드파

창테둘레에 새로운 모습을 부여하자면 우분투의 기본 문파인 '메타시티(Metacity)'파에 충성도 좋지만 '에머럴드(Emerald)'파를 불러오면 더욱 혁신적인 모습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먼저 메타시티는 인라이튼먼트(Enlightenment)와 쏘우 피시(Saw Fish)를 이어 그놈 창문장식파의 적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타시티의 특징은 딱딱한 점입니다. 별로 멋낼 것도 없고 화려한 효과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가볍습니다. 메타시티를 무기에 비유한다면 창입니다.

에머럴드는 이름 만큼이나 화려합니다. 무기에 비유하면 보석 박힌 검입니다. 단 화려한 만큼 내공(메모리)도 메타시티에 비해서 많이 잡아먹습니다. 원래 컴피즈 퓨전파와 연합문파는 메타시티가 아니라 에머럴드입니다. 우분투는 이를 컴피즈 퓨전+메타시티 조합으로 바꿨는데 이는 조금 오래된 컴퓨터에서도 우분투를 돌리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따라서 메타시티와 컴피즈 퓨전 사이의 궁합이 좀 이상하다면 원래 연합문파인 메타시티를 초빙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에머럴드를 소환하려면 [시스템]-[관리]-[시냅틱 꾸러미 관리자]에서 불러오면 됩니다. 그때 오라~ 녹색의 힘이여~ 내게로 오라~를 외치면 제 글에 너무 집중하셨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넘어가겠습니다.


3. 제3문파 화면 장식파

우분투 런처부문에는 '아방 윈도 내비게이터(AWN)'가 독보적입니다. 단 AWN께서 OSX 무공초식을 상당부분 그대로 베끼셨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우실테지요.
AWN보다 약간 못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싶은 런처로는 카이로 독(Cairo Dock)이 있습니다만 나머지 다른 몇 개의 런처들이 있지만 개방파같은 존재라 언급하기는 뭣합니다. (타구봉으로 맞을 지언정... 난 직언을 하리다.)

 일단 런처라는 게 화려하면서 다양한 초식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에서 보면 우분투계에 AWN이상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컴피즈-퓨전 + 에머랄드 + AWN 조합은 우분투로 사용자를 꼬시는데 최강의 조합이며 미끼입니다. 특히 아이들(?) 앞에서 큐브 몇 번 휘리리~ 빙빙 돌려주고 AWN으로 몇번 방방 튕겨주면 '엉아. 우분투 어떻게 깔아요?' 이런 소리도 나온답니다.

화면 장식에 있어서 또 다른 요소로 일부 고수들은 '콘키(Conky)'옹을 모셔오지만, 그분의 절학을 시전하기가 초보에게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물론 콘키의 주임무는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지만 그 분의 미학을 무시하기 아쉬워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일견 단순해보이지만 멋진 바탕화면과 콘키가 어우러지면 파사사삭~ 검기가 뿌려지는 듯합니다. 일단 콘키로 꾸몄다는 것이 리눅스계에는 좀 써본 사람 증명도 되고 해서... 강호재현들이 많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콘키와 분위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파로 '스크린렛(Screenlets)'파가 있습니다. 스크린렛파는 간단히 [프로그램]-[추가/제거]를 통해 소환해 올 수 있습니다. 사용이 간단하죠. 그런데 스크린렛을 많이 쓰시면 메모리가 흡성대법에 당합니다.

메모리 사용량을 보여주느라 많은 메모리를 쓴다는 것이 가당찮지요. 또한 AWN이나 그놈패널에 설치할 수 있는 기능과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반드시 설치하라고 권고하기에는 스크린렛은 좀 부족합니다. 그러나 뭔가 이리저리 화면에 벌려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께 스크린 렛은 가장 쉬운 선택입니다. 바탕화면 시계 기능도 되구요. (흡성대법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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