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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군요.


MS회사 "한국 군, 2000억 내놔라" … 무슨 일?


먼저 드는 생각은 '사실이라면 한국정부가 부끄러워 해야할 일' 이었습니다. 반대로 MS사가 한국군을 '우습게' 보고 찔러봤을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회사라면 그런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품을 사용하지 않은 경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시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MS윈도에는 중국 등지의 해커들이 설치된 컴퓨터 속을 뒤져볼 수 있게 뒷문이 삽입돼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일단 인터넷에서 내려받는 해적판을 쓴 군 부대가 있다면, 그건 적국에 정보를 갖다바친 반역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뒷문(backdoor)이 설치된 해적판을 쓰는 군인이 있다면, 간첩이나 다름 없습니다.


군이  정품을 돌리면서 구입한 사용권보다 과하게 썼다면 그나마 다행이구요.

설마 사용권 열쇠를 풀려고 이상한 무른모 돌렸다면 그것도 심각한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보안을 위해서라면, 군은 일반과 다른 OS를 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분투를 쓰란 얘기는 아닙니다.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보급과 관련해 한 회사에 독점 지위를 주는 결정은 바보짓이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저는 애플도 좋아하지만, OS X를 군용으로 쓰자는 발상도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군이 직접 구조적으로 보안상 안전한 리눅스를 바탕으로 만들면 될텐데 말입니다.

한국 군의 특수한 지위로 인해, 거의 공짜로 쓰는 최고급 전산두뇌들을 활용하면 필요한 무른모 개발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겠지요.군용 리눅스 무른모 저장소(repositories)도 따로 만들고... 그 이름은 PX? 


문제는 이런 결정을 내릴 윗선에서 개념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설마 한국군의 장군이 그리 모자를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제가 장군이라면 군내 사이버보안기업(공기업) 하나 만들어서, 군에 들어오는 천재소년들을 모아 보안해법 만들겠어요. ㅋㅋ


실제로 미국방부도 리눅스를 자기 입맛에 맞게 만들어 쓰네요.

http://news.techworld.com/operating-systems/3293404/us-military-builds-secure-linux-for-remote-workers/


20년 넘게 MS사에 독점적인 지위를 준 한국 정부.

작은 사건이라고 넘어가지 말고 이번 기회에 정신 좀 차리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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