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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마이 우분투로 와서 글을 하나 써봅니다.


해피맥으로 분가했지만, 해피맥은 워낙 인기가 없고, 마이우분투는 그동안 쓴 글(혹은 떡밥) 때문인지 많이 보아주시거든요. 생각 같아서는 우분투으리를 외치며 돌아오는 것도 좋지만, 우분투으리를 쓰기에는 초여름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저는 블로그나 웹보다 제 바쁜 일상에 우선 순위를 두기 때문에 블로그에 그다지 성실하지 않습니다. ㅎㅎ 하지만 매일 매일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거를 보면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좋은 글 중에, 최근 맥이나 우분투 관련 글을 보면  '전문조어' 또는 오염된 단어가 적잖게 보입니다.  누굴 비난하겠다 악심 품은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블로거들도 선의로 글을 쓰는데, 남들도 쓰니까 전문조어로 받아들이고 쓰시는 듯 합니다.  


영어 단어가 있으면 그 발음의 첫 자를 한글로 따와 약자로 쓰더군요.

예를 들어 맥프레는 맥북프로 레티나의 약자.  

맥을 예로 들었지만, 요즘 디아블로3를 하는데, 이쪽은 더욱 오염이 무시무시하더군요. 

오늘 밤 어깨 방어구 하나 제작해볼까하여 관련 글을 하나 읽었는데, 이것이 과연 한국말인가 하는 거리감을 느꼈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개입은 제 평소 생각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별로'라는 느낌 정도는 밝혀도 되겠지요?

단어를 따서 약자를 쓰는 조어법은 알파벳을 쓰는 나라에는 있지만, 한국어에서는 정통파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해당 조어법을 쓰면 문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영어식 표현을 우리말에 적용해 새로 조어를 만들고, 그것이 소통을 '빨리 효과적으로 하는데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재미난다'거나 아니면 '특정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통하는 은어'를 통해 일종의 진입장벽을 하나 세우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좀 정확한 소통을 위해서는 적당한 방법이 아닌 듯 합니다. 


언어= 소통의 도구 라는 기준으로 봤을 때, 영어도 아닌, 우리말도 아닌 말의 범람은 오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끼리끼리 통하는 은어 자체를 반대하고 그런 고리타분한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외계어가 한 때였듯,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싶지만, '정보'를 다루는 블로그나 웹에서 이러한 전문용어 아닌 '전문조어' 남발은 좀 피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차라리 영어 약자를 쓴다면, 영어 사용자와도 통할 수 있지만, 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글도 아니고... 

다시 한 번 밝히지만 또래끼리 혹은 전문가끼리 턱하면 척 통하는 은어 사용은 뭐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분투으리라는 단어를 재미난다며 서두에 쓴 마당에 은어쓰지 말자는 주장을 하면 모순이지요 


다만 공공에 공개되는 글이며, 서로의 이해 전달이 목적이라면 영어식 한글 조어 남발은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문 하나 툭 던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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