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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모

우분투에서 불여우 속도 높이기

Mike Sierra 2009. 6. 17. 17:21
우분투에서 불여우(Firefox)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불여우 세부 설정은 주소창에 아래 명령어를 넣어 가능합니다.


주소창에 about:config 이라고 입력 후 [Enter]글쇠를 누르면 '고급 환경 설정 기능'을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이 화면에 뜹니다. 상자 안에 '고급 기능 사용 동의' 누르개(button)를 누르면 불여우 설정을 만지작 만지작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 만지시면, 불여우가 작동을 안할 수도 있습니다.

설정을 바꾸는 방법은 '필터'를 통해 원하는 설정을 찾아내 값을 달리 입력하면 됩니다. 검색해서 찾고, 값을 바꿔 넣는 겁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찾아서 값을 바꿔 봅시다. 내용이 좀 길텐데, 우분투 사용자들이 그저 좋다면 무작정 따라하는 것보다 인간답게 알고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설명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network.dns.disableIPv6

기본값은 'false'로 돼 있을 것입니다. 설정 줄(line)을 마우스로 콕 찍어 선택한 후 오른쪽 누르개를 눌러 나오는 차림표(menu)에서 'toggle(값 뒤집기)'를 선택하면  'true' 로 바꿉니다.

영어 toggle은 원래 일명 '똑딱이 스위치'로 불리는 켜고 끄는 장치를 말합니다. 프랭켄슈타인 같은 것을 보면 번개치는 가운데 '토글 스위치'를 올리고 내리며 미친 듯이 웃지요. 웅캬캬캬캬~ 얼라이브~

IPv6라는 건 신종 인터넷 주소체계 중에 하나인데, 이게 서버차원에서 버그를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신종 인터넷 주소체계를 도입한다는 것은 전화번호 체계를 바꾸는 것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면 지역번호가 604인 동네에서 전화번호가 604로 쓸 수 있는 전화번호가 고갈이 되어가는 바람에 778이란 새 지역번호를 도입하면서 전화번호 입력체계를 7자리수에서 10자리수로 늘렸다고 합시다. 즉 한 도시에 604-931-1111번과 778-931-1111이란 번호가 동시에 사용되게 됐고, 전화를 하려면 10자리수를 모두 눌러야 합니다.

문제는 지역번호가 포함되는 전화번호를 서버라는 친구에게 물었는데, 서버는 지역번호를 뺀 번호(931-1111)만 불러주는 장애가 있습니다. 지역번호를 모르니 604인지 778인지 해석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격입니다.  그런데 778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604만 주로 쓰는 실정이므로 이런 해석에 들이는 시간이 아까운거죠.
그래서 위의 변경사항은 나는 지역번호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지역번호 확인시간을 절약해 속도향상을 추진하는 겁니다. 사람은 대충 해석할 수 있지만 기계란 대충을 모르기 때문에 딱~ 이렇게 하자고 정해줘야합니다. (사실 사람도 이렇게 논리적으로 일처리를 해야 여러 사람 편하죠. )

그러나 서버의 문제가 해결되고, IPv6가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 당연히 이 기능을 꺼야 제대로 인터넷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network.http.pipelining
기본값은 'false'로 돼 있을 것입니다. 설정 줄(line)을 마우스로 콕 찍어 선택한 후 오른쪽 누르개를 눌러 나오는 차림표(menu)에서 'toggle(값 뒤집기)'를 선택하면  'true' 로 바꿉니다.

인터넷에서 신호 교환은 마치 대화와 같습니다. "영감", "왜 불러~", "뒤뜰에 놀던 병아리 한쌍 보았소", "보았지", "어쨌소?", "이몸이 늙어서 몸보신하려고 먹었지", "잘했소"
할머니와 할아버지 대화처럼 즉 브라우저가 부르면 서버가 응답하고 이렇게 문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블로그도 표시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한꺼번에 말하면 어떨까요? "영감 뒤뜰에 놀던 병아리 한쌍 보았소? 그걸 어쩌셨소?" 라고 할아버지 반응이 오기 전에 한꺼번에 묻는 겁니다. 이런 것을 컴퓨터계에서는 'pipelining'이라고 합니다. 이 개념은 먼 우주와 교신에서도 쓰입니다.

network.http.pipelining.maxrequests
설정 줄(line)을 마우스로 콕 찍어 선택한 후 오른쪽 누르개를 눌러 차림표에서 '수정'을 선택하면 값을 바꿀 수 있습니다. 8 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앞서 이야기의 연장입니다. 이 명령줄은 질문(요청) 내용을 어느 선까지 할 것이냐를 정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도 좋겠지만, 할머니도 숨 안쉬고 질문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할어버지도 질문을 알아듣고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무한 질문을 날리면 부부싸움 나지요.
기본 값은 4입니다. 수다를 떨기 싫다면 1. (파이프라이닝 사용안함), 최대 값은 8입니다.

network.http.proxy.pipelining
기본값은 'false'로 돼 있을 것입니다. 설정 줄(line)을 마우스로 콕 찍어 선택한 후 오른쪽 누르개를 눌러 나오는 차림표(menu)에서 'toggle(값 뒤집기)'를 선택하면  'true' 로 바꿉니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시동생에게 같은 식으로 영감님께 한 질문을 했는데, 시동생은 질문을 잘 못알아 듣는 겁니다. "형수가 뒤뜰에서 병아리를 잡아서 절 주신다구요. 고마워요~"  말이 안통하자 답답해진 할머니는 동서(시동생의 부인)에게 해석을 청합니다. 그때서야 시동생 할아버지도 제대로 알아듣고 답합니다.

인터넷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일부 서버는 파이프라이닝 요청을 받았을 때 이를 잘못 해석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인(proxy)을 통해 해석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앞서 IPv6에서 얘기했듯이, 해석이 잘못되면 기계란 대충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해석하려고 드잡이질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요즘 proxy라고 하면 컴퓨터 용어를 많이 떠올리지만, 법적/투표 용어로 대리의 의미로도 상당히  많이 쓰입니다. I attended the meeting as his proxy 라고 하면 '그의 대리인으로 내가 회의에 참석했다'란 말입니다. 대리인 지정서를 letter of proxy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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