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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잡스 6주 여명설 기사를 보고 두 번 놀랬습니다.

제목을 봤을 때, 이 정도면 영어권에서는 특종감인데, 제가 사는 단풍나라에서는 잠잠했다는 점. 즉 관련 보도자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특종을 잡았나해서 깜짝 놀랐지요. 저도 정보 계통에서는 느린 사람이 아니거든요. :)

두 번째는 그 기사가 슈퍼마켓에 가면 계산 기다리는 사이에 훑어보게 되는 믿거나 말거나류의 주간지인 내셔널 인콰이러(National Enquirer)발이라는 점입니다. 보통 아저씨, 아줌마 사이에서 '그랬다더라'라는 수다거리를 제공하는 잡지인데, 그것을 한국의 일간지가 썼다라는 게... 격이 안맞습니다.

내셔널 인콰이러류의 잡지를 '슈퍼마켓 태블로이드(Supermarket Tabloid)'라고 하는데, 주특기는 과장과 황당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잡지와 비교하자면... 썬데이 서울이 떠오르네요.

물론 슈퍼마켓 태블로이드도 '언론'이라는 범주에 남기 위해 실제로 취재도 합니다. 유명인사 주변에 제보를 받고 일정 액수를 보상해주는 형식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실이 최소한 세 차례 뻥튀기가 되버리지요. 제보비를 많이 받으려는 제보자. 돈주고 받은 제보를 '실릴 만한' 기사로 포장하려는 기자. 기사를 팔릴만하게 올리려는 편집자.

그런 이유로 내셔널 인콰이러를 인용해 사실을 보도하는 '멍청한' 언론은 많지 않기 때문에- 혹은 거의 없기 때문에 영어권에서 잡스 6주 여명설은 그다지 많이 퍼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영어로만 적혀있으면 무엇이든 신뢰를 갖고 보는군요.  어이쿠야....깐따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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