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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오래전부터 쓰신 분은- MS DOS나 Windows 3.1을 기억하는 세대는- 자료를 자료철(Folder)별로 분류해 정리하는데 익숙할 것입니다. 반면에 비교적 새로운 개념인 꼬리표 분류 (Tag 또는 Label)에 익숙하지 않을 듯합니다.


제목의 답을 미리 드리자면 자료정리할 때는  꼬리표가 대세입니다.


새로 나온 대부분 사용자환경(OS)은 자료철 보다는 꼬리표로 자료 검색을 쉽게하도록 지원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 개념에 따라 자료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친구 만식이, 만돌이와 함께 밴드를 결성해 새해에 3일간 여러 곳에 공연을 뛰면서 사진 100장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 100장을

1) 날짜별로 나눠 분류해 역사에 남길 준비를 갖춰야 하고,
2) 만식이, 만돌이, 나의 사진과 함께 나온 사진을 분류해 저장했다가 나눠줘야 됩니다.

 이것을 '무식하게' 자료철로만 정리한다면?
사진 자료철 아래 새해 1월 콘서트 2013이라는 자료철아래 최소한 날짜별 자료철 3개와 등장인물별 자료철 3개, 도합 7개의 자료철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하부의 6개 자료철에 사진을 정리하려면, 중복되는 사진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1일 나, 만돌이, 만식이가 함께 찍은 똑같은 사진 4장을 각 자료철에 넣어야 합니다. 즉 컴퓨터 상에서는 중복 자료가 넘쳐나게 되는 것이죠. 원래 사진 100장이 이런식으로 분류하면 300~400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자료철을 여러개 만들어 중복을 피하려할 수도 있겠지요. 나-만돌, 나-만식, 만돌-만식, 나-만돌-만식, 관객 등등. 이렇게 되면 매번 사진 촬영때마다 정말 복잡한 자료철 생성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한 10명 모인 친척 모임, 사촌동생 결혼식, 전체 동창회 모임 등을 상상해보세요. 이 정도 복잡한 자료철 생성을 컴퓨터는 감당할 수 있겠지만, 사람은 분류 중에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결과적으로 경로가 복잡해지고, 중복 자료가 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생각해봅시다. 과연 날짜별 자료철이 필요한가?

답은 "없다"입니다. 대부분 사용자환경(OS)의 자료의 발생 또는 생성시각(created time), 최근 변경 또는 수정시각(modified time)을 자동으로 기록합니다. 검색 기능에 날짜만 넣으면 그 날짜에 발생한 자료를 휘리릭~ 보여주는데 날짜 폴더로 나눌 필요가 없지요.


그럼, 나, 만돌, 만식으로 자료철을 나눌 필요가 있는가? 하면


역시 없습니다.

나, 만돌, 만식으로 나눠 저장하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는 앞서 보았듯이 함께 나온 사진을 복수의 자료철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원래 사진 100장 + a 로 사진이 늘어납니다.

둘째는 원본에서 복사해 저장한 사진의 발생시각이 복사를 명령한 시점으로 기록되는 OS도 있습니다. OSX 산사자는 아닙니다. 우분투도 제 기억에 아닙니다만...다른 OS간의 자료이동이나 저장 매체 간의 자료 복사-이동시 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월 3일 찍은 사진을 나흘 후인 1월 7일 복사해 다른 자료철에 넣으면, 해당 사진의 발생시각은 1월 7일이돼 시간 상 오류가 생긴 자료가 생성됩니다.이렇게 되면 OS에 있는 날짜별 검색 기능을 교란하게 됩니다. 생성날짜가 엉망인 자료가 끼어있으니까요.

이렇기 때문에...

'자료는 형식에 따라 한 자료철에 몰아넣어준다'와

'자료 찾을 때는 검색 필수'가 현재의 정석입니다.

부연하자면...

한 자료철에 몰아준다는 무슨 뜻인고 하면...

OSX의 파인더(자료 관리자)를 보면 처음부터 종류와 용도에 따라 자료철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물론 OSX 뿐만 아니라 우분투나 MS윈도도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종류와 용도에 따라 자료철이 나뉘어져 있지요.


위의 사례라면 사진을 모두 '그림' 자료철에 넣어놓은 후, 등장인물에 따라 꼬리표 붙이기 작업을 해주면 됩니다.

기왕이면, 원본자료를 저장할 때 찾기 쉽게, 꼬리표를 붙여서 쓰는 겁니다.


[주의] 각OS 별로 꼬리표를 붙여넣는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OS X의 꼬리표는 그야말로 자료명칭 색을 변환시켜 구분해주는 꼬리표일 뿐이고...

이때까지 설명한 검색용 꼬리표는 자료를 오른쪽 딸각(right click)해서 '정보 가져오기'를 선택, 아래 처럼 Spotlight 주석란에 꼬리표 내용을 넣어주면 됩니다. 예) 만돌, 만식 애드립

또는 아이포토로 앨범을 생성해 정리하는 방법도 있지요. 아이포토의 앨범이란 자료철이 아니라 꼬리표라고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자료의 종별 자료철 영구보존론을 주장한 것인가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자료철에 담을 수 있는 자료의 숫자가 한계가 있고, 또 표시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음 편 '자료철을 어떻게 관리할까나'에서 풀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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