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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와 별 관련이 없는, 그러나 노트북과 넷북을 쓸 때 있으면 좋겠다 싶은 가구 예깁니다.
지난 서울 출장 때 그 소중함을 알아채지 못하고 태평양을 건너서 요즘 눈 앞에 아른 거리는 것이 있으니..

1인용 전통 밥상입니다. 밥과 반찬 올려놓는 작은 상 말입니다.

그것이 아른 거리는 이유는 무슨 추억이 있어서가 아니라, 침대에서 노트북 올려놓고 쓸 때 밥상 위에 올리면 딱 맞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 밥상이 중국 쪽에 있을까 했더니, 다리를 펴고 앉았을 때 딱 적당한 높이의 상이 중국에는 없습니다. 이유는 중국은 서양과 비슷하게 입식문화이지 우리처럼 앉는 문화(좌식문화)가 아닌지라 가구 높이도 높게 맞춰진 까닭입니다. 

중국쪽도 나름 괜찮아보이는 중국전통식 DVD 꽃이가 보였지만, 아무래도, 우리집 한국 전통가구랑 만나면 우스워질까 포기했습니다. 서양친구들이 아시아스타일이라면서 태국부터 일본양식 가구 몽땅 가져다 그들 나름대로 아시아식으로 놓는 것 보면 동양 문화 찾아주니 고맙지만,  뭔가 이건 아닌 듯한 느낌. 한국서 카페를 뉴욕식으로 꾸몄다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뭔가 그게 아닌 듯한 느낌.

그런 제 것 없는 어설픈 흉내나 집으로 가져올까 싶어서 중국DVD 꽃이는 포기했습니다.

아무튼 우리 밥상과 크기와 높이 면에서 비슷한 제품으로 서양권에는 침대상(bed tray)이 있긴 합니다만, 넓이나 양식면에서 마음에 안듭니다.  보통 서양 침대상은 음식 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변을 도톰하게 높혀놓는데,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랩탑을 올려놓고 두들기기에는 좀 불편한 부분입니다. 물론 랩탑용 제품도 나왔다고 해서 봤는데 인공 느낌이 강한 현대풍(modern)이라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1인용 밥상은 말입니다. 직사각형이지만 기와집 지붕같은 은근한 맛이 있는 곡선이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접착제 안쓰고 단단하게 맞물리는 구조로 돼 있으면 , 친환경 최강 가구인 셈이구요. 색은 좀 짙은 밤색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침대에 발뻗고 앉았을 때 놓고 쓸 수 있는 높이면 최고입니다.

1인용 밥상 다음에 갖고 싶은 것은... 넷북 담아 다닐 수 있는 보자기입니다. 묵는 방식보다는 싸기 편하게 돼 있으면 참 좋겠구요. 비단으로 할 필요 없이 면 소재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한국적인 무늬 중에 용맹한 것들 넣으면 남성용으로 참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민화에 나오는 호피무늬- 여러분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점박이 호피 무늬와 다릅니다-를 활용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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