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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빌리지(Smurf's Village)'라는 캡콤제작 아이폰/아이패드용 게임이 있습니다.

어릴적 기억이 나서 아이폰4에 받아두었지요. 초등 1학년 딸아이가 보더니 아이패드에도 받아달라는 겁니다.
평화로운 스머프가 무슨 문제가 있어보이는 건 아니어서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약 5분 후, 딸아이가 자랑하는 겁니다. 아빠, 나 마을에 이거 생겼다. ... 정상적인 게임을 해서는 생길 수 없는 튼튼이 스머프? 힘쎈 스머프?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좌우지간 그 친구 집이 마을 한 가운데 생겨서 열심히 체력을 단련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의 스머프 게임... 참으로 평화로와 보이나...


순간... 이건 이상하다해서, 어떻게 얻었느냐고 물었더니. 딸기 한 통(a bucket of smurfberries)을 사서 그걸로 스머프 한 명 늘리고 그 근육질 스머프 집도 지었다는 겁니다. 확인하는 순간... 경악. 세금포함 5달러59센트짜리 게임 아이템을 산겁니다. 딸아이는 그게 진짜로 돈을 주고 사는 것인지 몰랐던 것이지요.

그나마 4달러99센트짜리를 결제해서 다행이지... 한 수레로 샀으면 49달러99센트. 뒷목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경악해서 게임을 일단 지웠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애플 웹사이트를 뒤져서 소비자 센터에 편지를 썼습니다.

여섯살 내 딸이 말이다...로 시작하는 편지.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사정은 해봐야지요. 다른 분들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이폰/아이패드 쓰는 중 마음에 안드는 일 제2호였습니다. 제1호는 일광시간절약제 해제 사건. (사건이라기에는 사소한 문제긴 하지만.)

아이에게 '앱 구매(buying an app)'에 대해서는 잘 가르쳐 놨기 때문에 그건 아빠의 결제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만화로 그려진 게임머니는 그냥 게임의 일부- 진짜 돈결제가 아니라 가상의 일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5달러 날린다면 할 수 없지만... 한숨. 환불 받으면 좋겠네요. 갤럭시S가 속썩여서 꿀꿀한 마당에... 스마트폰이 생활의 편리는 주지만, 동시에 연속 사고를 칩니다. 그려.

*참고로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를 분들이 있을 듯: 아이폰4와 아이패드는 구입 후에 이메일과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입력하도록 돼 있습니다. 앱이나 게임머니 결제는 이 입력된 정보로 화면상의 단추 두 번만 누르면 이뤄집니다. 예를 들면, 'Buy'누르고 확인 질문에 'O.K' 누르면 결제가 휙~ 그래서 종종 아이튠에서 결제 내용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애들에게 넘겨줄 때는 아예 연결해제(log off)상태로 넘겨주는 부모도 종종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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