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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저는 지난 주말 갤럭시 노트7에 관한 얘기를 굉장히 자주 많이 들었습니다.
① 13일 밤에 슈퍼마켓에는 삼성 갤럭시 노트7 환불을 알리는 안내장이 붙어있었습니다.
② 14일 출근할 때 라디오에서는 “삼성 갤럭시 노트7를 가지고 있다면 당장 전원을 꺼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③ 13일 발표했다는 갤럭시 노트7 교환방법에 대한 14일 자 신문기사를 읽고 있고 나니 이메일로 소식이 하나 더 와있더군요.
④ 15일부터는 미국행과 미국 국내선 비행기 탑승 시 갤럭시 노트7을 갖고 탈 수 없고, 항공화물로도 보낼 수 없다는 미국 교통부 발표였습니다. 비행기를 탈 일이 많은 북미사회에서 미 교통부 발표는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⑤ 그날 저녁에 배달된 동네 신문에서는 삼성이 갤럭시 노트7을 거둬들이려고 방염처리 장갑을 준비했다는 만평이 담겨있었습니다.
제가 갤럭시 노트7에 대한 기사를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는데도, 일상에서 적어도 이틀 사이 다섯 차례, 삼성의 신제품이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를 접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맥월드 같은, 평소 즐겨보는 매체에서 나온 보도나 평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 올라갑니다만, 그냥 저처럼 캐나다 시골에 사는 사람도 일상에서 몇 차례나 제품 문제 발생을 들었다는 점을 담담하게 얘기하고 싶어서 뺐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발 기사는 사실보다는 삼성을 옹호해주거나, 반대로 비판하는 구도의 기사가 많더군요.
옹호 기사 중 하나는 삼성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신제품을 내놓아 이번의 타격을 다시 만회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근거로 만회를 언급하나 의심스럽습니다.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삼성 제품을 무조건 사는 소비자층이 형성된 상태는 아니니까요.
게다가 ‘삼성 갤럭시 노트7’과 다른 제품에 소비자들이 변별력이 얼마나 있을까요? 대부분 사람 기억에 “삼성 제품이 폭발했다며?”로 남아있는 상태 아닐까요?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지난 주말 삼성 상표가 받은 타격은 적지 않을 겁니다. 다음달까지 정말 만회하려면, 단순히 신제품 발표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11월에 보면 알겠지요.
소비자로 저의 선택은 한 번의 적지 않은 손해가 발생한 이후, 항상 애플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 어려운 일을 잘 넘겨서 인류사에 길이 남을, 또는 애플을 많이 긴장시키고 자극하는 제품을 내놓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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