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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한국식 문서 작성법"이라고 하면 그다지 할 말은 없지만, 솔직히 한국에서 오는 문서를 보면 특수기호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한국 직장인은 평생 중 하루, 이틀 정도는 특수문자 입력에 들이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또 하루나 이틀 정도는 문서에 올릴 상자 만들고 줄 치는데 들이지 않겠나… 

그렇게 애써 입력하는 일부 특수기호는 영어권에서 통용되지 않습니다.
특수기호를 쓴 의미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특수기호 중 하나인 이른바 당구장 표시 '※'를 일본에서 고메지루시(米印)라고 부른답니다. 주석을 표시하는 기호로 한국과 일본 문서에서만 쓰입니다. 국제적으로 사용되지도 않고, 사용할 필요도 없는 기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 문서를 보면, 본문 중간에 ※을 찍고 주석을 답니다. 

본문 끝난 후 뒤에 주석을 달거나, 주석 내용이 많으면 'backgrounder'라는 배경설명을 붙이는 '영어 문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생뚱맞아 보이는 구성입니다.

특수문자를 남발하면, 특히 외국에 전달할 문서에서는 내용이 깨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부디, 제발, 진정… 외국으로 보내는 문서는 특수기호 안 쓰기 운동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입력 시간도 줄고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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