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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인공지능 사용자환경(OS)과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가 11월에 개봉한답니다.


왜 이런 영화 안나올까 했는데, 결국 나오는 군요.


아이폰의 음성인식 환경인 시리의 손녀뻘 쯤 되면 영화같은 대화가 가능할 듯도 합니다. (손녀 안되면 증손...)


이 영화는 OS와 사랑을 꽤 말랑말랑하게 보여줍니다만, 유튜브 댓글 중에는 상당히 날카로운 지적도 보입니다.


"인공지능이 주인공 남자의 포르노 폴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


포르노에 별 관심없는 저에게는 이 영화는 호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인공지능OS가 네다섯살 인간을 가리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지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기계가 24시간 주7일 일년 365일동안 인간에게 특정한 내용을 '입력'한다면 인공지능이 원하는 인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습니다.


인공지능이 그렇게 반사회적인 인간을 교육해낸다면, 인간은 교육받은 대로 알아서 멸망할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기계가 보여주는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저 자신을 봐도 이 영화는 그다지 먼 미래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폰이 보여주는 몸무게와 체질량지수, 그에 따른 필요 운동량을 보면서 아이폰을 내 몸의 '관리자'로 여기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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