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집안이나 사무실의 컴퓨터 한 대에 우분투를 설치해 서버로 만들고 이 서버에다 자료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서버OS만 우분투이면 되고 나머지는 우분투여도 되고 MS윈도라도 괜찮습니다.

초보님을 위한 개념 설명이 포함돼 얘기가 길 것입니다. 일단 기초부터 하나씩 하죠.
참고로 이 설명은 공유기가 IP주소를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상황 (대부분 가정이나 소규모 직장)을 가정해서 쓴 것입니다.

홈서버 꾸미기는 처음 설명을 해보는 것이라. 혹시 부족한 부분 있으면 질문 주세요.

1. 네트워크 이름 정하기

두 대의 컴퓨터가 서로 파일을 주고 받으려면 '네트워크(연결망)'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네트워크 이름'을 정해주고, 또 그 네트워크에 속할 '네트워크상의 컴퓨터 이름'을 정해줘야 합니다. 메모를 해보세요.
[우리집 네트워크]
네트워크 이름: urizip
네트워크 소속 컴퓨터:
mamacom (XP)
papacom (2000)
mycom (우분투)
sistercom (비스타)
(총 4대)

이름을 영어로 정한 건, 한글로 정하면 우분투나 MS윈도 사이에 문자표시방식 때문에 잘못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이름이나 컴퓨터 이름은 간단명료할 수록 좋습니다. 이름에 기호 넣으시면 안됩니다. "'~!@#$%^&*()_+`_*/?<>\.,|  이 친구들 들어가면 인식이 안됩니다. (앞으로 다룰 공유폴더에서도 마찬가지로 기호 넣으시면 안됨니다) <==+| 킹왕짱 서버 |+==> 이런 식으로 이름 정해놓고 네트워크 안되요잉~ 하면 '쯧쯧 키치한 겉멋만 들어서~'라고 할 것입니다.

그냥 컴퓨터들만 있으면 되느냐? 아니~ 아니죠~ 인터넷 공유기(Router)가 필요합니다.
공유기 설치는 공유기 사시면 들어있는 설명서 잘 읽고 따라하시면 별 문제 없이 설치합니다.
꼭 돈 주고 산 설명서도  읽지 않고서는 무조건 "안되요~" 하는 분들 많은데 설명서는 이해될 때까지 읽으세요. (제품값에 설명서 값도 포함된 겁니다.)

각 컴퓨터가 서로 다른 OS가 설치돼 있을 수 있습니다. MS윈도는 서버제품이 아니고서는 이쯤되면 '전부 MS윈도로 바꿔!'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지만 우분투는 어떤 OS가 있든지 상관없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리눅스가 원래 네트워크나 서버 쪽에서는 지존이십니다. 킹왕짱!)


2. 어느 컴퓨터를 서버로 할 것인지 정하기
자~ 그럼 운명의 결정의 시간이 왔습니다. 누구 컴퓨터를 서버로 할 것인가?
1) 서버가 되는 컴퓨터는 가급적 끄지 않고 항상 켜둘 수 있어야 좋습니다.
2) 자료를 정리할 공간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3)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연결이 쉬워야 좋습니다.
4)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저전력/저발열/저소음 PC일수록 좋습니다.

이렇게 조건이 제시됐지만 각본대로 가야지요. 우리는 이미 우분투를 서버로 삼기로 내정하지 않았던가요? 각본대로 갑니다.

서버로 사용할 컴퓨터가 결정되면 그 컴퓨터는 공유기와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유기 관리 임무까지 떠맡기기 위해...) 공유기의 1번 포트와 컴퓨터의 랜카드를 케이블로 연결해 줍니다.
그리고 인터넷모뎀, 공유기, 컴퓨터 모두를 껐다가 약 15초~30초 후에 인터넷모뎀, 공유기, 컴퓨터 순으로 켜세요.

-만약 고정 IP주소 쓰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IP주소를 다룰 줄 알 것입니다. 그래서 설명은 따로 안하겠습니다. 네트워크에 익숙한 분은 이 설명이 무슨 짓(?)하는 것인지 아시겠지요? IP주소를 재배치 하는 겁니다.

3. 각 컴퓨터의 IP알기
먼저 개념 탑재!

IP는 Internet Protocol의 약자로 인터넷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을 말합니다. IP주소(IP Address)는 전화번호와 같은 것입니다. IP로 신호를 주고받을 때 쓰는 번호가 IP주소입니다. 공유기로 연결된 네트워크에 있는 각 컴퓨터-또는 장치마다 IP주소를 부여 받게 됩니다. 보통 192.168.XXX.XXX 형식으로 점으로 구분되는 4개 숫자덩어리에 각각 최대 3 자릿수가 사용됩니다.

맥주소(Mac Address)란 것도 있습니다. 앞에 맥은 Media Access Control 의 약자로 기계 간에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을 뜻합니다. 맥주소는 네트워크 장치-공유기나 모뎀, 랜카드 등-마다 부여되는 고유한 주소입니다.  따라서 한 컴퓨터에 랜카드와 무선랜카드가 달려 있다면 맥주소가 2개가 부여될 수도 있습니다. 맥주소는 01-23-45-67-89-ab 또는 01:23:45:67:89:ab 처럼 하이픈(-)이나 콜론(:)으로 구분되는 6개 숫자덩어리에 각각 2 자릿수가 사용됩니다.

맥더널드나 애플컴퓨터 전문점에서도 맥주소는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맥주소!" 휘이이잉~
'여기서 집중력의 끈을 놓아서는 안돼~ 끝까지 가자!'

MS윈도는 맥주소를 물리적 주소(Physical address)로 부릅니다.

맥주소는 집주소, IP주소는 전화번호에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공유기들이 맥주소 목록을 입력해 목록에 있는 장치만 접속을 허가하는 방법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공유기는 똑똑해져서,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면 공유기를 이용하는 각 컴퓨터의 IP와 맥주소 목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만약 공유기가 그 만큼 똑똑하지  않다면 아래 방법으로 IP와 맥어드레스를 찾아봐야 합니다.

1) 우분투에서 IP와 맥주소 알기
터미널을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프로그램]-[보조 프로그램]-[터미널]에서
ifconfig

eth라는 건 이더넷 장치(ethernet device)의 약자입니다. 이더넷 장치는 랜이나 무선랜을 뜻합니다. 유선과 무선랜이 동시에 있으면 eth0 과 eth1이 있습니다. 이중 사용 중인 장치에 IP주소가 제대로 뜹니다.  맥주소는 HWaddr 다음에 있습니다. HWaddr이란 굳은모 주소(Hardware Address)의 약자.
IP주소는 inet addr 다음에 있는 숫자입니다.

2) MS윈도에서 IP와 맥어드레스 알기
[시작]-[실행]에서 cmd <enter>, 검은 창이 뜨면
ipconfig /all
XP와 2000에서는 IP address와 physical address항목을 보시면 각각 IP와 맥주소를 알 수 있습니다.
*Vista에서는 달리 보일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에 속할 모든 컴퓨터의 IP주소와 MAC주소를 찾았으면 메모에 적어봅시다.
[우리집 네트워크]
네트워크 이름: urizip
네트워크에 속할 컴퓨터:
mamacom (XP) 192.168.1.3 , 12:34:56:78:09:ab
papacom (2000) 192.168.1.4 , ab:cd:ef:gh:ij:kl 
mycom,  (우분투) 192.168.1.2 , mn:op:qr:st:uv:12  -서버
sistercom (비스타) 192.168.1.5 , 34:56:78:90:12:34
(총 4대)
이 메모는 홈서버를 구성한 후에도 유용합니다. 잘 간직해 두세요.

4. 우분투에 서버 기능 더하기

서버로 쓸 컴퓨터로 가셔서 무른모를 조금 더해줍시다. 
싫으면 마시고~ 그럼 홈서버는 없는 것이고~ 삐딱~ 아아~ 글쓰기에 집중! 집중!

우분투8.10이나 8.04에는 삼바(Samba)라는 파일/프린터 공유기능을 하는 무른모(prgoram)가 미리 설치돼 있습니다. 단 2개만 더 더해주면 됩니다. 하나는 smbfs 다른 하나는 삼바 관리자 껍데기(front-end)입니다.
smbfs설치: [시스템]-[관리]-[시냅틱 꾸러미 관리자]에서 smbfs로 검색해 smbfs를 설치해 주면 됩니다.
삼바 껍데기설치: [프로그램]-[추가/제거...]에서 samba로 검색해 설치하면 됩니다.

반디(커서)까지 들어가 '삼발'이 됐는데... 삼바입니다. 삼바~



삼바 껍데기 가지고 서버를 설정하겠습니다.
[시스템]-[관리]-[Samba]로 실행. [설정]-[서버 설정]으로 갑니다.
작업그룹에는 네트워크 이름을 설명에는... 음... 그림에서 보이듯 아무거나 넣으셔도 됩니다.
이후 [확인] 누르개를 누르시면~ 축하합니다. 홈 서버가 탄생하셨네요
서버는 탄생했으나 다른 컴퓨터와 연결은 안했습니다. 연결은 다음 글로 넘기겠습니다~
-방화벽이 없다면 연결할 것도 없이 그냥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MS윈도에서 방화벽 끄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생각됩니다. 홈 서버는 개통됐으나~ 사악한 이들에게 잔치판 제공하는 격 될 듯.

이때까지 얘기를 요약하면 이겁니다.
연결망(네트워크)을 만들기 위해 연결망 이름을 정하고 거기에 참가할 컴퓨터들 이름을 정해준다. 컴퓨터들의 주소(MAC주소)와 전화번호(IP주소)를 파악한다. (예쁜 컴퓨터는 꼬셔본다... 아아...집중...집중.) 우분투가 홈서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내공- smbfs와 samba 껍데기를 불어 넣어 준다.  여기가 절정 같은데 마이크 시에라는 오늘은 그만 쓰고 다음글로 넘긴다고 한다.


"홈 서버 에디션에 왜 돈들여요?"

리눅스(또는 우분투)를 아는 사람들은 MS사가 내놓은 '홈 서버 에디션' 같은 것에 좀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눅스에서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걸, 마치 특수한 기능이라도 더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거든요.

MS는 리눅스로 서버를 구현하면 지원을 받을 곳이 없다며 '안하무인' 마케팅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있습니다. 우분투를 개발하는 캐노니칼사나 또 다른 리눅스 전문사인 레드헷 등이 그런 서버 관리지원 업무를 제공합니다. 영어권에서 보면 MS윈도 서버군과 리눅스 서버를 놓고 봤을 때 총보유비용(TOC)은 리눅스 쪽이 저렴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에게는 리눅스는 MS윈도의 대안이 아니라 1순위 구세주 입니다.

서버로서 리눅스 문제는 약간의 과장을 더해 딱 하나입니다. MS처럼 대규모 마케팅을 하는 회사나 교육지원 회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리눅스를 잘 모른다는 점.
그나마 영어권 국가에서는 리눅스를 배울 곳이 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르쳐 주는 곳이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인터넷상으로는 많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