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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의 그림사용자방식(GUI: 그림을 통해 명령/정보를 전달하는 방식) 중 하나인 GNOME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놈과 노움이죠. 오랜 한국어권 리눅스 사용자들은 그놈이라고 부릅니다.

원작자의 의도도 ‘그놈’ 이라고 합니다. GNOME이 GNU Network Object Model Environment의 약자(acronym)이기 때문에, G를 포함한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고 읽는 것이죠. 1999년에 처음 등장할 때는 이 분위기 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GNOME이라고 대문자로 쓰지 않고 Gnome이라고 쓰고 ‘노움’으로 읽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GNOME3를 소개하는 공식 웹사이트 동영상에서 제임스 클린튼씨가 ‘노움’이라고 부르면서 ’그놈’이 아니라 ‘노움’인가보다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노움이라고 쓴 까닭은 Gnome의 O발음이 강세를 둔 긴 소리 발음이기 때문. Known.

영어권에서 성장했거나, 교육 받은 사람은 Gnome이라고 써있으면 클린튼씨처럼 읽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gnome을 정원에서 봤고, 관련된 옛날 얘기도 들었을 테니까요. 리눅스의 GNOME은 훨씬 후에 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원작의 그놈을 따르느냐,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노움 또는 내 귀에는 '놈'을 쓰느냐 문제로 다투고 싶은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참전의사가 있어서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놈은 노움이라 부를 수도 있지만, 노움은 그놈이 아닙니다.
(GNOME은 gnome으로 불릴 수도 있지만, gnome은 GNOME과 같은 뜻이 아니란 뜻.)

노움(gnome)은 난장이 요정 중에 하나로, 북미에서는 정원에 세워 놓는 인형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위키피디아를 보면 원래는 19세기 판타지 계통 책에서 고블린의 사촌 같은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20세기 들어서 디즈니의 백설공주에서 등장한 난장이들로 모습이 교체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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