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함이 익숙함이 될 때까지 모든 일에는 처음에 겪는 불편함이 항상 있습니다.

그런데 짧게 써보고는 주관적으로 판단해 블로그에 글 올리는 성마른 분 보면 성의 없다 싶습니다.  또 우분투가 사용 10분만에 다른 OS와 전반적인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득도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묘한 물건은 아닌 듯 한데 말입니다. 모니터를 응시하며 눈감았다 뜨니 빠쥐직~ 힘풀린 괄약근에 그것이 몰려나오듯 성취한 남의 득도에 대해 따지고자 함은 아니니 자비롭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는 되셔야. 우분투 대인배.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mylesbraithwaite/1072754781/


우분투에 존재하는 진입 장벽은 '제대로 작동시키기' 입니다. 이 장벽의 높이는 사람마다 달라 도무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처음 설치부터 아무런 문제 없이 부드럽게 이뤄집니다. 어떤 이는 아예 설치 CD부터 제대로 돌지 않는 고해에 빠집니다. 

고해에 빠진 분께는 사실 저는 "다음 기회에"를 권하고 싶습니다. 인생에 몇 시간을 또는 며칠을 내 컴퓨터에 잘 설치되지 않는 OS에 투자한다고 해서, 그것이 대단한 성취는 못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써야겠다면 사정은 달라지지만, 지금 인연이 아니면 OS따위야 나중에 돌아봐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우분투를 신뢰하는 점은 판올림이 될 수록 인연 없는 컴퓨터 숫자는 줄고 있다는 점. 우분투 새 판이 배포한지 한 두달 후면 많은 문제가 수정돼 더 많은 컴퓨터에서 안전하게 설치가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처음 우분투와 인연을 맺고자 하시면 새 판이 나온지 1~2개월 지난 시점이 꽤 괜찮습니다. 즉 10.04와 인연을 맺겠다면 지금이 괜찮습니다.

일단 우분투를 설치해서 제대로 돌기 시작했다면 기술적인 면에서 접근 장벽은 다 넘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우분투의 장점인 '관리 안해도 안정적인 체재'를 즐기면 되니까요. 

어떤 분은 여기서 '최적화의 문제'를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매 부팅 때마다, 혹은 무른모를 열 때마다 1~3초를 줄이는 최적화가 가능하다면 저는 하는 쪽을 권하겠습니다만, 앞으로 판올림까지 6개월정도, 길어야 1년쓸 OS에 나노초 아끼자고 1시간 씨름하는 일은 지식보다 지혜와 성격의 문제이겠습니다.

그 다음 제가 만난 진입장벽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무지의 벽이었습니다. MS윈도에 익숙하기 때문에 우분투에서는 어떤 업무에 어떤 무른모를 쓰면 좋을지를 몰랐던 겁니다. 이 벽을 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우분투의 기본 무른모를 써본다: MS윈도에 익숙한 분은 기본 설치 무른모 대신에 일단 '성능 좋다는 평판있는 무른모'를 찾아 깔기 시작합니다. 우분투에도 그 잣대를 고스란히 적용하시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우분투에는 많지 않습니다. 우분투의 기본 꾸러미는 사용자의 호응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능 좋은 무른모가 기본으로 설치되기 때문입니다.

2. 사용하고자 하는 분야에 맞는 무른모를 찾아본다: [프로그램]-[우분투 소프트웨어센터]를 열어 업무 분야를 한 번 넣어보세요. 예를 들어 사진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사진'을 검색어로 찾아보시면 이런 저런 목록이 뜹니다.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른모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아직은 영어로 찾아봐야 더 많은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3. 인터넷에서 활동한다: 검색의 생활화도 필요하지만, 질문을 잘하면 자기 지식을 키우는데 당연히 도움 됩니다. 여기서  '질문을 잘하면...'이란 말은, 질문에도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우분투에서 특정 기능이 안될 때는 터미널에서 그 기능 또는 무른모를 실행시켜보면 오류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 데 그것을 근거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명랑하고 바른 우분투 OS생활되시기를 기원하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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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bjcom.net BlogIcon lbjcom 2010.06.14 23:01 신고

    우분투 를 6.x 인지 7.x 부터 사용해서 지금은 나름대로? 득도를 한 것 같습니다.
    새로 깔아도 세팅을 수분안에 끝내고요...ㅎㅎㅎ 10.04 는 별로 건드릴 것도 없어서 너무 좋더군요.
    부팅도 엄청 빠르고요.
    연구실에서 우분투 쓰다가 집에 가서 윈도우 쓰면 너무 구려서 마우스에 손을 대기도 싫을 정도입니다-_-;;
    우리나라에도 리눅스가 많이 보급됐으면 하네요^^;

  2. 가키 2010.06.15 00:07 신고

    정곡을 찔러주시네요. 우분투라는 게 없던 시절에 리눅스를 접했을 땐 정말 암담했습니다.
    당시가 98년도였으니 막 XWindows라는게 있다더라하는 수준이었으니까요-저 말입니다. :-)-
    결국 리눅스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지내다가 우분투라는게 있다더라하는 소문이 들려서 라이브시디로 돌려봤는데, 상당히 마음엔 들었지만. 역시 초반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관심 밖으로 밀려나버렸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이제 제가 윈도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피파 온라인'이라는 윈도 환경에서만 돌 수 밖에 없는 게임 하나 남았습니다. 이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순간, 우분투를 깔고 와인이나 버박을 이용해서 IE를 실행시키는 제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아직 버박에서 '피파 온라인'이 돌까라는 생각만 하며-메모리 부족, 하드디스크 용량 부족의 핑계로- 테스트도 안하고 밍기적거리고 있습니다.
    LTS버전이라 이번에 시도해봤으면 싶지만. 아. 모든 게 귀찮아지는 이 병은 일년이 넘게 저를 괴롭히네요. 건강 상 문제인지 정신적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우분투에서 Sierra님을 만날 날이 오겠지요.
    아. 우분투로 넘어오실 분들은 자신의 PC 사용환경을 정확히 파악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윈도용만 있는지, 리눅스 환경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 중에 자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대체할 만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넘어와서는 나한테 필요한 프로그램이 없다. 리눅스는 사용할만한 OS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한국에서 강도를 당했으니 한국은 강도만 사는 나라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 괜히 글이 길어지네요. :-)

    • 나그네 2010.06.20 18:18 신고

      피파 온라인 때문이라면 혹시 Wine 으로 설치해서 어떻게 안될까요

  3. 째마리 2010.06.15 02:07 신고

    글에 공감하며 댓글 올립니다.
    저는 지금 Xubuntu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분투를 한 기자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분의 우분투 정신에 대한 열정에 매우 공감해서
    노트북에 우분투를 깔았죠. 멋도 모르고.... 그리고 그 고난의 시간들...(뿌득)
    노트북이 쬐끔 시원치 않아 9.4버전은 죽어도 안 깔리고 윈도우를 다시 깔까하는 고민이 무척 되더군요.
    결국 구글링 등을 통해 여러 문제점을 찾고 찾다가 8.4버전에 안착해있다가
    이번 10.04 넷북리믹스 그 다음엔 Xubuntu를 깔게 되었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 고생했던 거에 비하면 이번 천사버전은 너무 쉽게 깔린지라... 허무하기까지 하더군요.ㅋㅋ
    정말 멋진 운영체계입니다. 쓰면 쓸수록 좋은....
    많은 사람들이 이 운영체계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한 번 설치를 권유하지만 아직은 리눅스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우분투 등의 리눅스 유저가 많이 생기리라 믿습니다. ^^

  4. Favicon of http://tinyurl.com/35aejv2 BlogIcon Kevin 2010.06.16 06:53 신고

    본문과 아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우분투 관련 얘기이고,
    Mike님 블로그를 방문하는 많은 우분투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 같아서 씁니다.

    얼마전에 밝혀진, 플래시에 있는 심각한 보안 문제가 패치 됐으니
    아직 업 안하신 분들은 빨리 하세요. 32비트 버전은 자동으로 됐을것 같구요.

    저처럼 아래 나온 방법으로 수동설치 한 64비트 버전 사용자분들은
    이거 지우시고, 당분간 불안하지만, 32비트버전에 npviewer 사용하는
    방법을 쓰셔야 할것 같네요. (Ubuntu Software Centre 를 이용하시면 될듯)
    http://tinyurl.com/2whvhhw
    (링크의 WARNING에 쓴 내용만 참고하시고, 다른부분에 설명된
    수동설치는 따라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ㅡ_ㅡ; )

    (그나저나 제 블로그 URL을 입력하거나
    bit.ly URL을 입력하면 차단되었다고 나오면서 댓글 등록이 안 되는군요. 티스토리 버그인거 같네요.
    결국 tinyurl 로 대체 했습니다.)

    • 나그네 2010.06.20 18:21 신고

      Ubuntu 플래시 문제는 좀 사소하긴 하지만 정말 있더군요. 예를들면 Youtube 에서 전체보기가 일부 영상에서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OS의 우월한 성능으로 인해 저는 화면확대 기능으로 대신해서 전체보기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5. 나그네 2010.06.20 18:34 신고

    Ubuntu 진입장벽에 대한 2가지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1. 사용해보지도 않고 오해의 벽이 심하다.
    주위에 리눅스를 사용한다고 설명하면서 선물로 Ubuntu시디를 주기까지 하지만 한명도 받아서 설치하는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리눅스 하면 오래된 구시대의 산물로 여기는 경향이 심한거 같습니다. 사용해보지 않고 리눅스는 명령어 위주의 어려운 프로그램이다라는 뿌리깊은 오해가 그런걸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2. 한국에서 Windows 만의 소프트웨어 때문에 Wine이나 VirtualBox를 이용해야한다.
    개인방송으로 유명한 아프리카나 다음팟tv를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Wine에서는 설치를 할 수 없는거 같고
    VirtualBox에서는 가상의 한계로 겨우 반쪽이용이 가능한 편입니다.
    사실 오피스프로그램들이나 일반적으로 쓰는건 대부분 대체 프로그램이 Ubuntu에도 있는데 반해,
    유독 한국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들은 Windows전용문제로
    특히 한국에서 Ubuntu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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