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0.04 루시드 링스와 첫 만남

우분투를 판올림 하기 전에 선택할 것이 있습니다.
이전 판 위에 새 판을 뒤집어 씌우느냐, 아니면 아예 새 판을 설치하느냐.

새 판을 뒤집어 씌우면, 이전에 설정이 대부분 유지되는 장점은 있지만, 종종 일부 무른모가  새 판을 씌운 후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겪게 됩니다.  대부분 원인은 이전에는 지원했으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무른모로 대체됐거나, 해당 무른모를 움직이기 위한 부품이 없어지거나, 망가졌을 때 그런 경험을 합니다.

새 판을 설치하려면 중요 자료를 옮기고, 브라우저 안에 책갈피며 열쇠글 뭉치 같은 것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만, 순수한 첫 맛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 우분투는 제 경험으로는 새 판을 뒤집어 씌우는 것보다, 새로 설치하는 것이 더 빠른 편이며, 문제도 적습니다.  초보에게는 새로 설치를, 초보에서 조금 오래 써 본 저 같은 처지라면 뒤집어 씌위도 괜찮습니다.

뒤집어 씌운 후 겪은 문제 (1)
불여우양 달빛 받아 가출 했네

저는 10.04 설치 후 주력인 불여우(firefox)양을 실행시키면, 픽~ 보였다가 사라지는 은둔술을 쓰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터미널에서 firefox를 치고 실행해봤습니다. 문제는 달빛(moonlight) 꾸러미 때문이었습니다. 제거해주니 문제가 없네요. 이렇게 말하면 초보님들은, 지금 OS얘기야 무협지 얘기야 하겠네요.

터미널 명령어를 보면 이랬습니다.

마이크 시에라께서 명령하시기를...
firefox  <-- firefox양 나타나보소.

우분투가 답하기를...
Attempting to load the system libmoon   <--달빛을 받아 청초한 불여우를 보여줄라고 했는데,
Segmentation fault <-- 아시그멍, 뭔가가 잘못 되버렸소,

마이크 시에라께서 대노하여 명령하시기를...
sudo apt-get remove libmoon <- 최고 사용자로 명하노니 달빛의 역적(?)을 싸그리 지우라

이 후 불여우양은 정신 차리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이 글을 불여우 양으로 작성중입니다.

뒤집어 씌운 후 격은 문제(2)
아방윈도네비게이터(AWN) 실종됐네.

저는 AWN을 좋아했습니다. 아이콘들이 발랄하게 방방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요. 그런데 판올림하니 사라졌군요. 매번 겪는 문제라 해결 방법은 압니다. 지웠다가 재설치 하면 보통 다시 작동하지요.

그래서 이번에도 잠시 이별했다가, 다시 만날려고 했는데... 어허라. 이건 도키(Docky)양 아닙니까?

우분투소프트웨어 센터 (제가 지어놓은 이름은 '무른모 곳간')에 들려서 AWN을 지웠다가 재설치하려다가, Docky를 만났습니다. 설치해보니 복잡하지도 않고, 간단하고, 좀 더 가벼워 보여서- (정말 가벼운지는 모릅니다.)
그냥 도키랑 살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