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9.10잡담] 12초의 절약

우분투 9.10은 이전에 나온 우분투와 바뀐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부팅(Booting)속도를 단축했다는 점.
크리스토퍼 토찌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우분투 8.04 의 평균 부트 시간은 25초, 반면에 9.10의 부트 시간은 13초 정도 된답니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12초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죠.

토찌씨는 자신의 글에서 사람들이 컴퓨터를 끄고켜기보다는 잠재우는(hibernation) 편이기 때문에 부트 시간 단축은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주장에  반박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기 절약을 위해 반드시 컴퓨터를 끄고 다닙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켭니다. 인터넷 뱅킹도 해야 하고, 구글 애드센스 오늘은 몇 센트 벌었나 보면서 좋아해야 하고, 블로그 글감도 찾아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매일 12초가 절약된다는 건, 1년을 놓고 보면 4380초를 절약한다는 얘깁니다. 4380/60하면 무려 73분을 절약한다는 얘긴데요. 73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부트속도 단축은 적지않은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 부트시간 단축은 굉장한 편의가 됩니다. 남들 두들길 준비(?) 할 때 나는 이미 두들기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동급 노트북에서 XP설치했을 때와 우분투 9.10 설치했을 때 부트 속도는 체감이 좀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과거의 팜-(제겐 라이프드라이브(LD)이후 저주받은 상표지만) 처럼 거의 부트시간 없이 켜는 순간 바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