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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일지쓰기 교육을 하나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국 살았던 시절... 근 20년 전쯤에는 안했습니다. (갑자기 나이 든 느낌이 지긋이...)

하루 매일 15분을 일지쓰기에 들이면 매일매일 생활을 좀 더 짜임새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지요. 그런 작은 시간투자의 힘은 대단합니다.

제가 학생시절 등수가 팍팍 올라갔던 때가 있었는데, 그 원동력이 일지였습니다. 가능한 계획을 적어놓고 실천했지요. 예를 들면 아침에 수학 진도 몇 페이지 써놓고, 공부한 후에 표시하는 정도.  과외선생님도 끊었고, 학원도 안다녔는데 성적이 크게 올라간 걸 보고 부모님도 좋아하셨답니다. 급기야는 모의고사에서 -단 두 과목이긴 했지만, 전국 1등(한 100명 정도가... 1등인)도 해봤구요.

일지쓰기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보면 일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하루를 아예 일지에 완벽하게 복사해넣으려다 진빠지는 거죠. 제 생각에는 아침에 5분, 점심 또는 오후 중에 5분, 잠들기전에 5분이면 충분합니다.

아침에는 그날 하고 싶은 일, 이룰 일을 적는 겁니다. 그리고 점심에 한 번 중간 점검을 해보고, 만약 불가하면 이유를 옆에다 적지요. 잠들기 전에는 한 일, 못한 일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을 상기해보고 잠들면 됩니다.

일지는 꼭 고급스러울 필요는 없습니다. 항상 접근 가능하면 좋지요. 또 특정 날짜에 적기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장 시작하면 됩니다. 습관 들이기와 동시에 가지면 좋은 것은 생활철학입니다. 난 이렇게 살겠다, 난 장기적으로 이걸 이뤄보겠다하는 생활철학과 목표. 사람이 5분 동안 생각한 단순한 결심에 노력과 지속성이 더해지면 그 결과- 혹은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힘은 엄청납니다.

일지를 감성적으로 쓰시는 분도 있는데, 그건 일기장에 쓰시고, 일지는 감정 쫙 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할 일과 한 일. 그리고 계획과 약속만 쓰는 겁니다.

저는 이 습관을 상당히 자랑스러워했는데... 북미에 이민와서보니 이쪽 동네친구들은 어렸을때 부터 거의 누구나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습관을 통해 똑같이 24시간을 사는데 뭔가 세상을 향해, 혹은 자신을 위해 이루는 것이 많은 점을 보고 탄식을 한 적 있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한 고등학교 쯤 되면... 그때는 커다란 차이가 보입니다.

"하루 10~15분이 인생의 가치를 다르게 만들어 놓는 구나"

서론이 길었는데, 우분투에 괜찮은 일지 무른모가 있습니다.

레드 노트북이라고 아는 분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사용/ 설치방법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무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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